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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김우경호 출항 "규모의 시대는 끝났다"

고대 김우경호 출항 "규모의 시대는 끝났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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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경 신임 의무부총장, 위기를 기회로…환자·연구중심 패러다임 제시

▲ 김우경 신임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그 동안 큰 병원이 좋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대의료원이 저평가된 경향이 있어요. 이제는 아닙니다. 그 증거 중에 하나가 연구중심병원이죠."

고려대의료원이 모교 출신의 새 수장을 맞았다. 수지접합 등 미세수술의 대가이자 최근 4년간 고대구로병원장을 연임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김우경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60)이 그 주인공.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우경 제12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1일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병원계에서 규모의 경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밝히면서 의료원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신임 의무부총장은 "유수 대학병원들을 제치고 고대가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 2곳을 배출하면서 대외적인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의료계가 위기일수록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수부외과학회·미세수술학회 등 관련 학회 이사장을 모두 역임하고, 구로병원 개원 멤버로 출발해 병원장으로 만점 활약을 보여준 그는 구성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 경영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병원장 임기동안 암병원 신축,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쏟아내며 줄곧 흑자 경영을 유지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김 의무부총장은 "신뢰와 조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진하는 고대의료원을 만들겠다"면서 모두가 참여해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일은 해당 보직교수들에게 시키고, 리더는 결정만 하고…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구성원에게 충분히 의견을 들으면서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게 우선이에요. 결정권을 줘야 자발적으로 열심히 해서 성과가 나올 수 있어요.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설립을 공언했지만 진행이 지지부진한 고대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에 대해서도  거듭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기수별로 나눠져 있는 마스터플랜을 1기부터 차곡차곡 실행에 옮겨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기 안에 모든 것을 끝낼 수는 없어도, 1기는 시작할 것"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센터를 10개 이상 육성하고, 한국 대표 연구중심병원이자 JCI 인증을 기반으로 한 국제병원으로 안암병원을 이끈다면 구로병원의 경우 내년 3월 암병원 개원을 포함한 신관 증축과 수술실 등 진료인프라와 연구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  

안산병원은 3차 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교원의 자긍심을 고취할 발전책을 구상 중이다. 이렇듯 산하 병원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기초의학부터 보건과학대학까지,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그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김우경 의무부총장은 "장기적으로 병행 발전이라는 원칙 아래 각 병원이 특화해 나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의료원이 이를 지원하겠다.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함께'라는 힘과 지혜로 위기를 고려대의료원의 제 2도약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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