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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불태우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전의' 불태우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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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여의도 궐기대회 성공 개최 위해 '총력'
'회원 총 동원령' 발동 "죽기 살기로 싸워보자"

오는 15일(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앞두고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시도의사회는 12월 들어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충청북도의사회의 경우 홍종문 회장이 직접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여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산하 시·군·구의사회는 별도로 반장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전임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충청남도의사회(회장 송후빈)도 10일 집행부와 시군회장들이 모여 구체적인 궐기대회 참여 방법 및 투쟁 동참 계획을 논의했다.

 ▲김경수 부산광역시의사회장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김경수)의 경우 지난주 지난주 각 구별 이사회를 연데 이어 이번주에 반모임을 일제히 열어 궐기대회 참석 인원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 10일 저녁 상임이사들과 구회장단이 참여하는 확대 이사회를 열어 최종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전회원 문자메시지를 매일 발송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반상회도 지속적으로 개최 중이다. 지난 4일에는 시·군·구의사회 임원들과 긴급 확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회원 800명이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김종서)는 3일 구군의사회장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6일에는 김 회장이 전국 순회 중인 노환규 의협회장과 함께 5개 특별분회를 방문하고 피켓시위에 동참했다. 11일 개최되는 반모임을 통해 민초회원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최동석)도 막바지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11일 오후께 최종 참석 인원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회는 버스 10대를 동원해 회원 250∼300명 정도가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회장 나창수)는 지난 2일 상임이사 및 22개 시군의사회장이 참여하는 긴급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번주 들어 시군의사회 반모임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회원 수송에 필요한 차량과 식사 조달 방법, 피켓 등 시위물품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점검 중이다. 여수시의사회와 순천시의사회는 오전 8시, 목포시의사회는 8시 30분에 각각 버스를 나눠타고 여의도로 출발할 계획이다.

 ▲임수흠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삭발하고 있다.

'삭발투혼'을 보여준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각 구의사회 송년회에 일일이 참석해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전 회원에 전화를 걸어 15일 궐기대회 참석 여부를 확인한 상태다. 서울시의사회 주최 연수강좌와 날짜가 겹쳐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강좌 일정을 1시 10분까지 종료한 뒤 단체 버스를 동원해 여의도로 집결할 계획이다.

경기도의사회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5일 조인성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31개 시군회장, 대의원회가 함께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15일 궐기대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결의했다. 이번주에는 그 동안 비상총회를 갖지 못했던 시군의사회를 찾아가 독려하고, 반모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의사회(회장 윤형선)는 '회원 1명이 2명에게 전화걸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동료 선후배 의사들이 직접 연락을 하는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다. 1000명 이상 회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는 교통 문제로 인해 많은 회원의 참석은 어렵지만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5일까지 회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이번 투쟁의 당위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강원도의사회(회장 신해철)·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황인방)·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주형)·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백승찬) 등도 궐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장(왼쪽)이 노환규 의협회장과 가두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현재 시도의사회의 분위기는 9일 시군의사회장 및 임원 연석회의를 개최한 경상북도의사회가 잘 보여주고 있다. 정능수 회장과 변영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전 경상북도의사회장), 김광만 대의원회 의장, 신은식·정만진·이원기 고문 등 31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이번 투쟁에 임하는 의료계 지도자들의 굳은 결의를 옅볼 수 있었다.

정능수 회장은 "경북의사회는 항상 투쟁의 선봉에 서왔다. 지금은 단합을 해야 할 때지 뭔가를 논의하고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며 "전공의들도 현재 의료계 상황을 염려하고 앞날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이번 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하고 훈훈한 봄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경상북도의사회 정능수 회장(왼쪽)과 김광만 대의원회 의장

김광만 의장도 "원격진료·영리병원 같은 황당한 정책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그동안 의료계 내부에 갑론을박 논의가 많았다. 그러나 일단 방침이 결정이 됐으면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돌격 앞으로!' 지침이 떨어지면 일단 돌격해서 고지를 점령하고 난 뒤에 반성할 것이 있다면 해야 한다. 돌격도 하기 전에 왈가왈부하면 '정부'라는 큰 바위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의 성향상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말을 국민이 이해하고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굽히지 말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변영우 의장도 강력한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변 의장은 "노환규 회장이 현재 모든 투쟁에 솔선수범해서 앞장서고 있다. 전국을 다니면서 대학병원을 찾아 전공의들 만나고 회원들에게 투쟁을 알리고 있다. 여지껏 이렇게 했던 의협회장은 없었다"라며 노 회장의 전국 순회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투쟁을 시작했으면 죽기살기로 붙고, 결과는 그 후에 이야기해야 한다. 개인적인 사정을 모두 포기하고 투쟁에 몰두하는 것이 바로 우리 경북의사회 정신이다. '잘 안될 것'이라는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15일 궐기대회의 성공을 보여주자"며 "이번 투쟁은 승산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다 함께 하는 투쟁이 되자"고 강조했다.

 ▲노환규 의협회장과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날 경주지역에서 가두행진을 마치고 회의에 참석한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번 투쟁은 건강보험제도 도입 이후 36년간 단 한번도 바뀌지 않은 '저수가 제도', 우리나라 의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원적 투쟁"이라며 "모두가 참여해야 하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일선 병원들을 방문해보니 대형 병원들도 한계에 도달했다. 적지 않은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의 투쟁을 독려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투쟁의 동력을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투쟁은 2000년도 의약분업 투쟁을 마무리 짓는 투쟁, 의사들의 진정한 권리를 회복하는 투쟁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36년간 지속돼 온 '의사 노예제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궐기대회와 관련해 "참석하는 회원들은 감동과 분노,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그런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9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의사회 시군의사회장 및 임원 연석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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