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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속 울려퍼진 "원격의료 반대!"

우천 속 울려퍼진 "원격의료 반대!"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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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협회장 전국 순회 나흘째, 경주서 가두행진
동국대병원 전공의들과 만나 "젊은 의사가 일어서야"

 ▲노환규 의협회장이 9일 경주 성동시장 앞에서 경상북도의사회 소속 회원들과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하고 있다. 

전국의사 결의대회를 앞 두고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전국 순회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부산과 창원, 대구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노 회장은 7일 서울에서 전국의사 대표자대회를 개최한 뒤, 9일부터 또 다시 강도높은 전국 순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경주를 방문한 노 회장은 경상북도의사회 소속 회원들과 함께 원격의료·영리병원 반대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노 회장과 회원 약 40여명은 오후 5시부터 경주역에서 성동시장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의료계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강행을 규탄하고 관치의료 중단을 촉구했다.

 

정능수 경상북도의사회장과 신명준 포항시의사회장, 조성범 경주시의사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비옷을 입고 어깨띠를 두른채 피켓을 나눠 들고 노 회장의 선창에 따라 '국민건강 마루타냐, 원격의료 중단하라', '대한민국 의료말살, 영리병원 중단하라'등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우천으로 인해 체감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노 회장과 회원들은 한 시간 넘게 행진과 시위를 지속했다. 

노 회장의 거리 시위는 부산과 창원, 대구에 이어 4번째이며 회원들과 함께한 가두행진은 지난 4일 부산에 이어 두번째다.

노 회장은 이날 시위에 앞서 오후 4시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을 방문, 병원 보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협 대정부 투쟁의 목적과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동석 병원장, 나득영 부학장과 만난 노 회장은 이번 의료계의 투쟁이 원격의료, 영리병원 저지에 머무르지 않고 36년간 지속돼 온 저수가 정책을 핵심으로하는 잘못된 건강보험제도 개혁을 위한 근본적 투쟁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며, 젊은 의사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동국대병원 전공의 3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번 투쟁에 전공의들이 먼저 나서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15일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전국의사결의대회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노 회장은 "진료에 바쁘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의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도개선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진료실에만 갇혀 있으면 우리나라 의료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나는 어떻게 잘 되겠지...'하는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사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신용불량자로 고통받고 있다. 환자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선배들이 처음으로 용기를 갖고 투쟁에 나섰다. 꼭 참여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동국대경주병원 전공의들과 간담회 모습. 

노 회장은 전공의 간담회를 마치고 곧장 대구로 이동, 오후 7시 30분 부터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의사회 시군의사회장 및 임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경북도의사회 전현직 임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노 회장은 "이번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회원들이 투쟁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변영우 의장은 "지금은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노환규 회장이 전국을 순회하며 투쟁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우리가 힘을 보태 반드시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10일 광주지역으로 방향을 바꿔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을 방문하고 교수들과 전공의를 만날 예정이다. 또 오후 5시 30분부터는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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