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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역 단위 의사회 '비상사태' 돌입

전국 지역 단위 의사회 '비상사태' 돌입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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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산하 시군구의사회 비상총회 잇달아 개최
영남·호남·충정·강원·수도권 12월초까지 진행

의료계 대정부 투쟁의 열기가 전국 시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시도의사회 산하 시·군·구의사회는 의협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지침에 27일 전후로 비상총회를 일제히 열어 대정부 투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본지가 25일 오전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시·군·구의사회가 비상총회를 이미 개최했거나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다. 지역 의사회 사정에 맞게 학술대회나 송년모임을 겸해 탄력적으로 총회를 여는 곳이 많다.

□ 영남권 = 부산광역시의사회는 각 구·군의사회 학술대회 일정과 맞춰 비상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동래구와 중구·부산진구의사회·연제구는 이미 총회를 열었으며 금정구·수영구 26일, 남구·동구 28일, 사하고 29일, 기장군 12월 5일, 북구 12월 12일 각각 열린다.

시·군·구의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비상총회를 여는 지역도 있다. 울산광역시의사회과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전체 구·군의사회 합동 비상총회를 27일 울산상공회의소와 경북대병원 강당에서 각각 개최한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칠곡·봉화·울진군의사회가 이미 비상총회를 열었고, 27일을 기해 포항시·경주시·김천시·안동시·영천시·상주시·경산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고령군·예천군의사회가 동시에 집회를 갖는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문경시·성주군의사회가, 구미시와 군위군의사회는 12월 5일 각각 비상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경상남도지역의 경우 거창군·함안군의사회가 이미 총회를 열었고, 마산시의사회가 26일, 진주·양산·거제·창녕시의사회가 27일, 창원시의사회 12월 5일, 고성군의사회 12월 9일, 남해시의사회 12월 10일 각각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최동석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의사회)

김종서 대구시의사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회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며 "비상총회에서는 원격의료 현안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결의문까지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개원의사들 뿐만 아니라 관내 4개 의과대학 교수들까지 참석해 원격의료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호남권= 전라남도의사회는 18∼31일 사이에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 등 5개 시의사회와 담양·고흥·보성을 비롯한 17개 군의사회 별로 반모임과 비상총회 잇달아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의사회는 정부가 입법예고한 원격의료법안의 문제점과 폐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의협의 투쟁 노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전라북도의사회도 내주 산하 시·도별로 비상총회 개최하고, 전북 지역 의약단체장 명의의 원격진료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23일 하반기 회원 연수교육을 연 자리에서 대정부 투쟁에 대한 공감을 나눴다. 이날 김근모 남구의사회장(미래아동병원)이 원격의료의 부작용과 폐해를 설명한데 이어, 최동석 광주시의사회장이 투쟁 선언문을 낭독했다.

25일에는 광주지역 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5개 의약단체장과 긴급 모임을 열고 '원격의료와 영리법인 도입 저지를 위한 의약 5단체장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광주시의사회는 11월 27일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등 5개 구의사회별로 일제히 비상총회를 열어 원격의료를 강력히 반대키로 했다.

□ 충청권= 충청권도 움직이고 있다. 대전광역시의사회는 전 회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비상총회를 27일 개최키로 했다. 약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내과계열 회원들의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는 전언이다.
충청북도의사회의 경우 27일 제천·충주·청주시의사회가 동시에 총회를 연다. 청주시에는 약 1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충청남도의사회는 시군별 일정을 취합 중이다.

 ▲원주시의사회 비상총회에는 약 250여명의 회원 중 8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원주시의사회)

□ 영동권=넓은 지역에 산재돼 있는 특성에 따라 각 시·군·구의사회가 실정에 맞춰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홍천군·정선군·속초시·평창군·삼척시·행성군의사회가 총회를 이미 개최했다. 춘천시의사회는 내달 2일로 일정이 잡혀있다. 15일 원주시의사회 비상총회에는 회원 250명 중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이규남 원주시의사회장은 "현 의료계 상황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회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원격의료, 아청법 등 최근 1년여간 의사들이 당해온 사안들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의협의 방침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투쟁 계획이 나와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도 서서히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28일 오후 7시 의사회관에서 의장단전문위원과 집행부 및 감사단, 그리고 25개 구의사회장들이 함께 모이는 '비상대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27일 오산시·평택시·안양시·안산시·용인시·이천시·양평군·시흥시·고양시·양주시가 일제히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인천광역시의사회도 27일 하루 동안 구·군별로 비상총회를 분산개최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도 27일 7시 30분 S중앙병원에서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비상총회가 열린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26일 2차 회의를 열어 대정부 투쟁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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