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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강국 대한민국 뒤엔...서글픈 의료 현실"

"성형 강국 대한민국 뒤엔...서글픈 의료 현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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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국회 토론회서 건보제도 개선 필요성 강조
"잘못된 건보제도로 진료 왜곡...산업화보다 정상화 먼저"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잘못된 건강보험제도가 한국 의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제도개선 필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다수의 정치인들이 참여한 국회 토론회 자리에서다.

노환규 회장은 15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한국형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글로벌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주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성형 강국 대한민국의 뒤엔 잘못된 건강보험제도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대한민국 의사들이 특히 성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건강보험에서 진료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니 의사들이 비급여로 몰렸기 때문"이라면서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이 세계 표준이 될 정도로, 로봇수술을 가장 많이하고 잘 하는 로봇수술 강국이 됐지만, 무조건 반가워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간 모성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진료분야에 대한 대한민국 의료는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한 대형 성형외과의원의 경우 근무의사의 절반이 산부인과를 포함한 여타 진료과목 전문의라고 하더라.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이 이 같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의료산업화 보다는 의료 정상화가 먼저라는 지적과 함께다.

노 회장은 "유헬스와 원격의료 등을 통해 경쟁력있는 의료시대를 열겠다지만, 이는 고장난 다리를 고치지 않고 강제로 뛰라는 격"이라면서 "잘못된 제도를 먼저 교정한 다음에야, 다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산업화는 현장의 전문가가 적극 협조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과 협의해 상호 협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책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동완(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의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남경필 의원 등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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