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에이즈치료제 '하루 한알'...스트리빌드 출시

에이즈치료제 '하루 한알'...스트리빌드 출시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04 20:0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병용요법과 효과 같으면서 이상반응은 낮아 복약편의성↑
치료경험 없는 환자 대상, 기존 치료제 전환 가능성은 연구중

에이즈 치료제에도 '하루 한알' 시대가 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4가지 약제를 한알에 담은 4제 복합 HIV 치료제 '스트리빌드(Stribil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을 4일 밝혔다.

스트리빌드는 '엘비테그라비르 150mg'과 '코비시스타트 1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300mg'를 한 알로 정제한 결과물. 통합효소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정복합제로는 세계 최초로 하루 한알 시대를 열었다.

투여대상은 에이즈 치료경험이 없는  HIV-1 감염 환자. 3년 전부터 대규모 임상시험을 벌인 결과 유럽에이즈학회(EACS)의 가이드라인인 기존 2가지 HIV 표준치료법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

2건의 임상연구는 144주간의 치료제 효능과 안전성 시험 결과다. 기존 약제와 동등한 효과를 담보하면서 하루 한알만 복용하면 되는 투약 편의성을 잡은 것.

에이즈치료제의 개발과 그로인한 사망률의 드라마틱한 하락에서도 '칵테일 요법'을 써야하는 에이즈치료제의 특성상 적지않은 투약량은 치료순응도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수아 길리어드 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에이즈의 치료경향이 점차 만성질환으로 넘어가는 경향에서 투약 편의성은 장기적인 환자진료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루 한알 복용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이즈학회(EACS)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리빌드는 비뉴클레오사이드 효소 억제제 기반의 아트리플라(에파비렌즈 60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300mg)와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기반의 리토나비르로 보강된 아타자나비르 및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300mg) 병용요법과 동등한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

두 건의 대규모 임상시험 가운데 하나인 '102연구'에서는 치료 144주를 기준으로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의 80%(n=279/348)와 아트리플라 복용 환자의 75%(n=265/352)가 HIV 바이러스 억제 지표인 'HIV-1 RNA<50 copies/mL'에 도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 다른 연구인 '103 연구'에서는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의 78%(n=274/353)와 리토나비르 보강 아타자나비르 및 트루바다를 복용한 환자의 75%(n=265/355)가  역시 HIV 바이러스 억제 지표인 'HIV-1 RNA<50 copies/mL'를 달성했다.

스트리빌드와 비교시험을 한 두 가지 병용요법 제제는 모두 유럽에이즈학회가 제안한 표준치료법이지만 최소한 하루에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상반응로 인한 복약 중단율 역시 각 연구에서 스트리빌드 6%, 아트리플라 8%, 아타자나비르 기반 요법 9%로 스트리빌드가 다소 좋은 결과를 보였다.

오히려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아트리플라 복용 환자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 및 LDL(저밀도지단백질)의 증가는 유의하게 낮았다. 고빌리루빈혈증 역시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들가 더욱 낮았다. 에이즈환자의 기대수명이 일반인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콜레스테롤 및 LDL 증가가 유의하게 낮은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기존 병용요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도 스트리빌드를 처방받는 것에 대한 연구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우선 처방대상은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빌드는 2012년 8월 미국에서 , 올해들어 EU·일본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승인을 얻은 후 건강보험공단과 조만간 약가결정을 위한 협상을 끝내고 출시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