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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회전근 개' 세포사멸 새 기전 밝혀내

국내 연구진 '회전근 개' 세포사멸 새 기전 밝혀내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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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김양수·이효진 교수팀...美 저널 게재

회전근 개가 파열되면 주변 세포뿐 아닌 세포 전반이 고사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이효진 교수팀은 회전근 개가 파열된 환자 14명과 어깨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7명의 세포를 비교 조사한 결과, 회전근 개 파열이 있을 때 세포 고사가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양수 교수(왼쪽)와 이효진 교수

연구팀은 또 세포고사의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회전근 개의 파열된 부위 뿐 만 아니라 파열 안쪽과 뒤쪽 부위에 있는 세포까지 조사한 결과 세포고사가 파열된 부분 주위에 국한되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밝혔다.
세포 고사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 외 기전보다는 세포 내 기전이 유의하게 많이 발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현재 정설로 여겨지고 있는 회전근 개가 처음 시작되는 부위인 상완골(팔꿈치와 어깨 사이에 있는 긴 뼈) 부위에서 파열이 시작되어 점차 근위부(몸의 중심에서 가까이 있는 곳)로 진행한다는 이론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김양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견관절 회전근 개의 세포 고사는 파열된 회전근 개의 어느 부위에서나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 시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되어 왔던 파열된 단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수술인 '파열 단면의 변연 절제술'은 큰 의미가 없고, 봉합한 회전근 개가 다시 파열되는 것을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회전근 개 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거나 어깨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고, 어깨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회전근 개 파열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 중 피인용 지수(IF 4.4)가 가장 높은 미국 스포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13년 6월호에 게재됐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는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회전근 개 파열인데 과도한 어깨사용이 이뤄질 경우 약해진 힘줄이 어깨뼈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게 되면서 회전근 개 파열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어깨관절 회전근 개의 파열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회전근 개 파열은 어깨통증환자의 약 70%, 60대 이상의 일반인에서 50%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레저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발생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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