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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내부 직원도 인정한 '부패기관'?

보건산업진흥원, 내부 직원도 인정한 '부패기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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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평가에서, 국민도 직원도 한 목소리...최하등급
최동익 의원 "자체 감사서 중징계는 하나도 없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부에 있는 직원들 마저도 스스로 부패한 기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해 발표하는 청렴도 조사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의 청렴도가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특히 내부 직원들이 평가하는 청렴도 마저 최하위 등급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최동익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29일 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청렴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진흥원은 2010년도 평가에서도 외부와 내부 모두 4등급(미흡)으로 받은 바 있다. 그 후 2011년도 평가에서는 내부청렴도가 2등급으로 상승했지만, 2012년 평가에서는 오히려 2010년도 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

 
진흥원이 외부와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의원은 진흥원의 '수박 겉핥기식 감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최근 4년간 진흥원의 '자체감사 처분요구 및 조치결과'를 살펴본 결과, 총 16차례의 자체감사를 했을 때 주의 7건, 개선 1건, 시정 5건 등으로 모든 조치 내용이 행정조치 처분에 불과했고, 경징계나 중징계는 단 한건도 없었다.

 
최 의원은 "자체감사를 근태관리 위주의 간단한 검사만 실시하다보니 징계를 내릴 만한 사안이 없었다"면서 "감사가 이렇게 실시되다 보니 국민들 뿐 아니라 내부직원들조차도 청렴도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진흥원의 역점사업이자 2013년에만 3천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R&D 사업에 대한 감사는 손도 못 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보건의료 R&D를 책임지는 기관이 청렴도 꼴찌를 받는 것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3천억 R&D 사업을 보다 청렴하게 수행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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