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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복합제 시장 뜨겁게 달아올라

고혈압 복합제 시장 뜨겁게 달아올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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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지·아모잘탄·세비카·트윈스타·텔미누보 5파전 양상
엑스포지 제네릭 쏟아져…2013년 3500억원대 시장 형성 기대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조치로 2012년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감소했으나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CCB(칼슘채널차단제) 복합제 시장은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RB+CCB 복합제 시장은 연평균 9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품목인 엑스포지는 2008년 185억원의 처방률을 보이더니 2012년에는 813억원으로 급증하면서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현재 ARB+CCB 복합제 시장은 엑스포지(노바티스)·아모잘탄(한미약품)·세비카(다이이찌산쿄)·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텔미누보(종근당)가 치열할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2012년 처방률을 보면 273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 엑스포지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재심사 만료후에는 허가와 동시에 출시가 가능)되면서 10월부터 국내 제약사들이 엑스포지 제네릭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올해 ARB+CCB 복합제 시장은 35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ARB+CCB 복합제 시장…3500억원대 예상
ARB+CCB 시장은 2008년 엑스포지가 출시되기는 했지만 185억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개 씩 새로운 약이 출시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아모잘탄의 출시로 612억원, 2010년에는 세비카의 출시로 1391억원, 2011년에는 트윈스타의 출시로 2155억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이 기세는 2012년에도 이어져 2732억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4월 텔미누보가 합세하고, 엑스포지의 제네릭 제품이 10월부터 본격 출시되면서 3500억원대는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자료제공 : CJ제일제당

▶'엑스포지' 위협하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ARB+CCB 복합제 시장은 엑스포지가 가장 먼저 출시되면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곧이어 출시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다국적 사들의 제품속에서 국내 제약사로는 엄청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출시 4년만에 누적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었다.(2009년 110억원, 2010년 465억원, 2011년 580억원, 2012년 630억원, 2013년 상반기 324억원)

특히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단일제에 비해 두통이나 부종·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약효와 안전성이 모두 확보됐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같은 안전성과 효과 때문에 MSD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세비카는 2010년 출시 초기에는 4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더니 2011년 323억원, 2012년 438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다이이찌산쿄는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시장에서 영업을 펼치고 있다.

▶5파전 양상…다국적-국내사 손잡고 공동 판매
이처럼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 엑스포지·아모잘탄·세비카가 3파전 양상으로 경쟁을 할 때 2010년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4파전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트윈스타는 세비카보다 늦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유한양행이 공동판매를 하면서 2012년 매출액 555억원을 기록, 세비카의 438억원을 넘어섰다.

한국 시장에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복합제들의 매출액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제약사와 공동판매를, 국내 제약사는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영업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또 이들 복합제는 단일제보다 복약순응도가 높고, 혈압강하효과가 우수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늦게 출시된 종근당의 텔미누보는 트윈스타의 개량신약인데, 트윈스타가 후발주자임에도 지난해 555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충분히 1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지·세비카 제네릭 출시로 복합제 시장 과열
한편,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 5대 대형품목들이 치열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특허가 만료된 제품의 제네릭 제품들도 복합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너무 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바람을 불어 넣으면 넣는대로 커지는 풍선과 같은 모양새다.

제네릭 시장의 물꼬를 튼 것은 엑스포지다. 10월부터 CJ제일제당의 '엑스원'을 시작으로 임프리다(산도스)·엑스브이정(광동제약)·암로발탄(신풍제약)·라코르정(동화약품)·엑스듀오(국제약품)·레바캄정(LG생명과학)·레보살탄(안국약품)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밖에 세비카의 제네릭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종근당을 비롯해 5개 제약사들이 제네릭 제품 개발을 위해 생동성시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세비카는 특허가 만료는 됐지만 재심사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끝남과 동시에 세비카 제네릭 제품들도 줄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변화되면서 단일제만으로 혈압조절이 어려운 만성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해 고혈압 복합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재심사가 만료된 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제릭 개발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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