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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후 의사와 상담... 제도화 해야"

"건강검진 후 의사와 상담... 제도화 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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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조기발견 만큼 사후관리 중요"
한국형 지침 담은 '한국인의 건강검진' 발간…강남센터 10년 경험 집대성

▲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의료진들이 펴낸 건강검진 교과서 <한국인의 건강검진>. 강남센터의 10년 노하우와 조상헌 강남센터 병원장을 비롯한 46명의 교수진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질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줄이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비용·효과적이기 때문에 꼭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조상헌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많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검사항목·시행간격·권장 연령 등 많은 부분에서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의 경우 최소비용의 최대효과를 고려한 기준이므로 개개인의 위험인자를 고려한 맞춤검진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최근 개원 10주년을 맞아 한국형 검진지침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인의 건강검진>을 발간했다.

<한국인의 건강검진>에는 의학적 원칙과 10년 동안 축적한 강남센터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암과 심뇌혈관 질환의 조기검진을 비롯해 각종 검진 방법·검사에 대한 해석·유소견에 대한 추적관찰·관리방법 등 실제 검진현장에서 유용하게 참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그동안 서양의 연구자료에 의존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지침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형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써 근거중심의 건강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10년 동안 축적한 35만 여건의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연구해 발표한 271편의 SCI급 논문이 있었기에 <한국인의 건강검진> 교과서를 발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12일 개원 10주년 심포지엄을 열고 시민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제안했다. 13일에는 의료인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위암·전립선암·유방암 등을 비롯해 뇌혈관 검사·안과 검사·골밀도검사·고혈압·당뇨 등 건겅검진에 관한 한국형 지침을 일부 소개했다.

가령 위암의 경우 평균위험도에서 위암검진 간격을 3년으로 제안했으며, 위암가족력이 있는 경우 3년 간격으로 검진한 경우 1년에 비해 병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보다 잦은 간격으로 검진할 것을 제안했다. 위축성위염 및 장상피화생의 경우에도 1년 간격으로 내시경검진을 받은 군에서 2년 간격으로 받은 군에 비해 초기 병기 및 내시경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유의하게 많은 점을 감안, 1년 간격을 추천했다.

조 원장은 "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못지 않게 검진에서 발견한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인지율은 56.3%지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비율은 절반정도에 불과합니다.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다보니 뇌졸중 유병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검진은 질병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사람이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지만 국가검진의 경우 결과통보서 발송 이외에 검진결과에 대해 직접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밝힌 조 원장은 "의사의 한마디가 환자의 행동을 바꾸는데 효과적인 만큼 정기검진 이후 결과상담을 활성화한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센터는 개원 10주년을 맞아 강남센터의 과거·현재·미래의 발전상을 기록한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10년사-열정과 도전의 10년>과 강남센터 영양사들이 수십만 건의 영양상담 경험을 통해 축적한 식품정보를 담은 <철따라 즐기는 우리식품 이야기>를 펴냈다.

▲ 조상헌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병원장이 13일 개원 10주년 기념 건강검진 교과서 발간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아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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