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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토요진료 확대 "의료계 공멸"

상급종합병원 토요진료 확대 "의료계 공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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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의료기관과 경쟁 구도…의료전달체계 근간 흔들릴 것
대한개원의협의회 8일 "저수가 보전위한 근시안적 처방" 지적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상급종합병원들의 토요일 외래진료 확대에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하고 나섰다.

대개협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인력과 규모의 우위에 있는 종합병원들이 토요 외래진료 확대를 통해 1차 의료기관과 경쟁적인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죽기살기식의 양적 팽창은 곧 의료계의 공멸을 가져올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개원가는 저수가를 보전하고자 평일 야간이나 공휴일 외래진료를 해 왔으나 심각한 구인난으로 최근 들어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힌 대개협은 "종합병원급이 거꾸로 휴일진료를 확대하는 것은 1차의료기관 죽이기나 다름없다"며 "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개협은 앞으로 원격의료등을 비롯한 의료정책을 놓고 1차의료기관과 대형종합병원이 협조와 이해가 아닌 경쟁적 역학 구도를 만든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미 30년 전 미국은 DRG 확대로 양적 팽창을 하던 병원급이 대규모 도산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힌 대개협은 "내실 있는 질적 성장만이 어려운 외부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단순히 진료시간을 늘려 진료량을 늘이겠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처방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대개협은 "어떠한 방법이 진료의 품격을 높이고, 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숙고하길 바란다"며 양적 무한경쟁에 나선 상급종합병원들의 자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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