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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로 아이가 사망할 수도

설사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로 아이가 사망할 수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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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 10대 사망원인' 발표...5세미만 설사질환 꼽혀
설사로 인한 사망 예방 위해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중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10대 사망원인'을 발표했는데, 심혈관질환·뇌졸중·하기도감염·만성폐쇄성폐질환·당뇨병에 이어 5세 미만 영유아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는 설사질환 꼽혀 영유아 사망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설사질환은 성인과 달리 아이들에게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인데, 매년 전 세계 76만명 정도의 아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이들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로타바이러스여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생후 3개월 이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심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5세 미만의 영유아의 95%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설사를 경험한다. 또 심한 경우에는 탈수증상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유아 설사의 주 원인인 로타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모든 국가의 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선택예방접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선택 백신'과 '필수 백신'의 구분으로 질환의 경중을 견주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감염되면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주로 대변-경구로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과 긴 생명력이 특징인데, 아이들이 자주 물고 빠는 장난감과 핸드폰 등의 딱딱한 표면에서도 수 주간 살아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누나 소독제로도 로타바이러스의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0~2세의 영유가 증가하고 있어 로타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은 더욱 높다.

따라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선택할 때에는 전염성이 강하고 긴 생명력을 가진 로타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해 빠르게 예방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3개월에서 2세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늦어도 생후 3개월 이전에는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5가 백신인 로타텍(MSD)과 1가 백신인 로타릭스(GSK) 두 종류가 있는데,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인 로타 장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두 백신 모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타릭스는 단 2번의 접종으로 빠른 로타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하다. 또 생후 6주부터 접종을 시작해 최소 4주 간격으로 총 2번의 접종을 끝내면 생후 10주 안에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반면, 로타텍은 3회 접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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