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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진료' 환자에게 좋고, 의료진에도 도움

'다학제 진료' 환자에게 좋고, 의료진에도 도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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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종양학회 5일 추계학회 '다학제 진료 성공사례' 조명
전해명 회장 "다학제진료 수가 불인정·의사 희생 요구 걸림돌"

▲ 전해명 대한임상종양학회장ⓒ의협신문 송성철
특정질환과 관련이 있는 각 과의 임상의사들이 한 데 모여 진단과 치료방법을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환자에게도 좋고, 의사에게도 도움이 되므로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임상종양학회는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장기별 다학제 진료를 통한 성공적인 치료의 실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영우 과장(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은 "다학제 진료는 어려운 병이나 재발·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가장 최적의 방법을 논의할 수 있고, 신속하며 적절한 치료방법 결정을 통해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다학제 치료 체계는 암 환자의 진료의 질 향상과 효율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전해명 대한임상종양학회장(가톨릭의대 교수)은 "암 환자 치료에 있어 다학제적 접근은 암 진료기관의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될 정도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며 "과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여러 관련과가 참여하는 센터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기존 학회의 반대를 이유로 다학제 형태의 후발 학회들이 의학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다학제 진료와 연구는 개별 의료기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유관학회 차원의 소통과 협력이 있을 때 발전할 수 있다"며 "기득권을 보호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학술 활동을 하고, 연구하는 학회에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다학제 진료는 여러 과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학제 진료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곳곳에 여전하다. 우선 별도의 수가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의료기관과 의료진들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정흠 임상종양학회 총무이사(가천의대 길병원)는 "다학제 진료를 위해 필요한 공간이나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보상이 없다보니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에게 좋고, 의료진에도 도움이 되는 다학제진료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가 문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상종양학회는 오는 11월 23일 '종양외과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회를 열 계획이다. 외과학회가 후원회는 국제학회에는 미국외과종양학회·유럽외과종양학회 회장단이 참여, 외과종양학 발전사와 고형암 치료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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