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전세계적 1만5000명 감축...도시바, 2000명 인원 축소
헬스케어 사업,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지정해 확장 계획
글로벌 그룹의 사업축소 및 인원 감축이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헬스케어 분야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 기업인 지멘스는 내년 9월말까지 전세계적으로 인력 1만 5000명으로 줄이겠다고 9월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멘스에 따르면, 이번 인원 감축은 60억 유로(약 8조7천억원)를 절감하기 위한 '지멘스 2014'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산업분야 2000명, 에너지 부문과 인프라 및 도시개발 부문 각 1400명, 기업 부문에서 200명 등 5000명을 감축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1만 명을 더 감축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인 도시바 역시 해외 생산 거점을 통합하고 인원도 대폭 줄여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청사진을 9월 30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TV 사업을 축소할 계획으로, TV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폴란드 중에서 두 곳을 매각 혹은 생산 중지 할 계획이다. 해외 인력도 2000명 안팎으로 줄이고, 200억엔 이상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력 개편과 사업축소로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헬스케어 분야는 빗겨나가고 있다. 헬스케어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세계시장에서 고부가가치 핵심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 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감축발표에서도 헬스케어 분야는 전혀 무관한 얘기"라며 "지멘스 헬스케어는 2008년부터 연평균 5.1%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 규모만 1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바 헬스케어 관계자 역시 이번 인원감축이 전혀 무관한 얘기라고 전했다.
도시바 관계자는 "도시바는 그룹차원에서 사업부문 축소를 발표하기 했지만, 헬스케어 분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바 그룹내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 오히려 헬스케어를 주력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