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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더 살리려면 '컨트롤타워' 필요하다

응급환자 더 살리려면 '컨트롤타워' 필요하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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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6일 응급의료 전달체계 심포지엄
보건복지부, 전원조정 코디네이터 시범사업·법령 개정 추진

▲ 6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응급의료전달체계의 새로운 도전' 심포지엄에서는 효율적인 응급환자 전원 시스템을 위해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응급진료의 효율성을 높여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병원 간 응급환자의 전원을 담당할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6일 '응급의료전달체계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병원과 병원간 응급환자 전원 시스템을 집중 점검했다.병원간 응급의료전달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각 지역병원 응급진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포화상태인 응급진료센터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방안과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첫 연자로 나선 이준수 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은 "응급실과 각 임상과 의료진 등으로 분산돼 있던 협력 병의원들의 응급환자 의뢰 요청을 전문 간호사로 이뤄진 '응급 코디네이터'로 일원화해 진료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응급 코디네이터 일원화로 진료효율성을 높인 결과, 지난 2010년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15.1시간에 달했으나 지난해 13.1시간으로 단축시켜 2010년 월 평균 응급환자가 7779명에서 2012년 9162명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교수 직통 핫라인 운영 성과'를 발표한 진동규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은 응급질환 교수진들이 2011년 7월부터 365일 24시간 협력 병의원에서 의뢰한 응급질환자에 대해 직접 진료의뢰업무를 커버하는  응급전화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적절한 치료와 수술준비를 통해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지역 대학병원·종합병원·지자체가 공동으로 구축한  '대구지역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한 이경원 계명의대 교수(계명대동산병원 응급의학과)는 "네트워크를 통해 응급환자를 지역 내 적절한 응급진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전원할 수 있었다"며 "병원 간 전원을 전담하는 기구를 설치해 응급환자의 효율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석주 부산의전원 교수(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도  '바람직한 응급환자 전원을 위한 제언'을 통해 "그 동안 병원 간 응급환자의 전원을 담당하던 권역별 응급환자 전원 전담기구인 '1399'가 올해 소방방재청의 '119'로 통합된 이후 오히려 효율적인 응급환자의 전원이 더 어려워졌다며 1399를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병원 응급실에서 타 병원 응급실로 전원되는 재전원 환자의 경우 4배 이상의 증중도 보정 사망률을 보인다"며 "적절한 응급진료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는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1399 응급환자 전원시스템이 119로 통합된 이후에 관련 법령이 개정되지 않아 구속력 있는 병원 간 전원 조정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현 과장은 "조만간 1개 지역을 선정해 1399 응급환자 전원시스템을 대체하는 '24시간 전원조정 코디네이터 시범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현 과장은 "119에서 병원 간 전원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법령 개정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 중추 응급의료 병원들이 효율적인 응급환자 전원을 위해 다양한 자구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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