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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R&D 헛돈쓰나...실제 상품화 5% 미만

의료기기 R&D 헛돈쓰나...실제 상품화 5% 미만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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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상품화 가능성 있는 수요자 중심의 과제 발굴해야"

▲ 정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의료기기 분야 투자가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의료기기산업을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하고 R&D 과제에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으나, 실제 시장에서 상품화돼 성공을 거둔 사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동향' 최신호에 따르면, 정부 추진 R&D 연구결과들이 대부분 성공판정을 받는 것에 비해 실제 의료 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둔 사례가 5% 미만 수준으로,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국산 의료기기를 찾아보는게 쉽지 않다고 제시했다.

특히 의료기기의 경우에는 임상의사의 관점에서 필요한 기술이 기획·개발되기 보다는 기술을 가진 공급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과제 자체는 성공했더라도 임상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기기들을 개발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또 과제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논문, 특허 등 정량적인 항목에만 치중되면서 실질적인 상품화 여부는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R&D지원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정부 부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원천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중개·임상 연구는 보건복지부, 상품화 연구는 산업통상부, 인증 절차는 식약처 및 보건의료연구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부처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제가 이뤄지면서, 과제의 중복이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과제에 대한 지원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권순영 보건산업진흥원 융합기술지원팀장은 "한정된 정부 R&D 재원 속에서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성공 가능성이 큰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과제의 기획부터 수요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범부처 차원의 공동노력을 토대로, 단순 정량적 성과를 탈피하고 실제 상품화가 가능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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