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대전협 회장에 장성인 전공의 당선… 84% 찬성표 얻어
"전공의 특별법 제정이라는 목표, 그 하나에 집중하겠다. 다른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해도 충분히 할 일은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전국 1만 7천 전공의들을 이끌 새 수장으로 장성인 전 대전협 정책이사(연세의대 예방의학과 2)가 당선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5일 대한의사협회 대회의실에서 회장선거 개표를 진행하고, 단독 입후보한 장 후보가 84.2%의 찬성표를 얻어 제17기 회장이 됐다고 밝혔다.
첫 공고 당시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일정이 연기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전공의 1만94명 가운데 4170명이 참여해 41.31%의 투표율을 보였다.
장 당선자는 "회장을 맡게 돼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딱 한 가지 목표를 생각하면 부담이 덜하다. 내년 초 지방선거 전까지는 전공의 특별법 제정에 관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싶다"면서 법제화에 전력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대한병원협회에서 전공의 특별법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도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장 당선자는 "전공의 특별법은 전공의 인권을 보통 사람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이라면서 "섣불리 포기하면 병원에 손해를 끼치게 되지만, 완전히 정착하면 모든 의료인이 혜택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거라 본다. 병협에서 반대하는 것은 현 상황에 대한 반대"라고 일축했다.
이어 "일개의 전공의로서는 미약하지만 관심과 성원이 함께 한다면 우리 전공의의 권리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고, 대한민국과 의료계의 발전에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의원실과 자주 접촉해 그 때마다 성과를 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인권포럼을 기점으로 근로기준법에 기초한 전공의 특별법 초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법에는 적법한 당직수당과 당직일수, 주당 상한 근무시간과 휴가 등의 항목이 반영돼 병원협회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