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이 병원을 찾은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29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가족으로부터 감염이 된 경우가 46%(137명)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 9.4%(28명), 수영장 및 해수욕장 7.7%(23명), 놀이터 및 놀이시설 5.7%(17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가족간 감염 가운데는 아이로부터 옮은 경우가 137명 중 69명(50.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형제자매로부터의 감염이 8.8%였다.
조사 대상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157명, 여자가 141명으로 남자가 다소 많았다. 그러나 가족간 감염자 137명만을 놓고 보면, 여자가 81명(59.1%)으로 남자(56명, 40.9%)보다 훨씬 많아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많은 여성들이 가족간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의 유아 및 어린이가 29.2%(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의 부모세대인 30대가 19.1%(57명)로 뒤를 이었다. 또 20대, 40대, 50대가 각각 11∼17%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이 8.4%, 10대가 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간 감염자의 연령별 분포는 30대가 27%(37명), 20대가 19%(26명)이었으며 10세 미만이 18%(25명)이었다.
김태연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전염되므로 환자는 자주 손을 씻고, 수건은 따로 사용한 뒤 삶아 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장준화"유행성 각결막염 가족이 감염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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