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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많이 보면 준다? 인센티브 개념 바꾸겠다"

"환자 많이 보면 준다? 인센티브 개념 바꾸겠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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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기 신임 한양대의료원장, '미래발전적 인센티브제' 도입 포부

▲ 박충기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의협신문 이은빈
"지금까지 인센티브라고 하면 환자를 많이 봤거나, 매출을 올린 의료진에게 주는 거였잖아요. 환자를 위해 얼마만큼 연구하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겁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이 두 번째 모교 출신 의료원장을 임명했다. 한양의대 3회 졸업생으로 한양대구리병원장, 교육연구부장 등을 역임한 박충기 교수(영상의학과)가 그 주인공.

박충기 제4대 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8일 한양대학교 HI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수 전임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모교 출신 의료원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개념 인센티브제 도입을 비롯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의료원장은 "지금까지의 인센티브가 실적에 따라 지급됐다면, 미래발전적인 인센티브란 얼마만큼 환자를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교수급에만 해당되지 않고, 환자를 위한 진료 시스템 개선과 다양한 치료법에 도움을 주는 모든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질적인 면에서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이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존 인센티브와는 별개로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에게 있어 제일의 고객은 환자가 아닌 교직원"이라며 병원 구성원들과 함께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로 아끼고 존중하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창출한다면 개혁과 혁신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임기 중 가장 해내고 싶은 일이, 조직문화를 바꾸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소통에 있어서 다소 무거운 면이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들거든요. 각기 다른 과 사이나, 행정조직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원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한양대의료원 산하 서울병원과 구리병원에 도입된 책임경영에 대해서도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두 의료기관의 자율경영 체제가 확립되면서 인사와 기획이 각 병원 주체로 이뤄지는 등 신속한 프로세스가 가능해진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까지 산하병원의 몫이 되다보니 지나친 경쟁 일변도의 분위기가 형성된 감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박 의료원장은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3이 될 수 있듯, 두 병원이 협조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모든 교직원에게 화합과 조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의료원 발전에 중요한 발판을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의료원의 낙후된 부분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전문화된 진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맞춤형 암치료센터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신임 의료원장은 "먼저 암센터를 만든 뒤 보강해서 맞춤형 암센터를 세우고, 더 나아가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닦고 싶다. 이를 위해 진료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최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줄기세포와 류마티스 등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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