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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대기자 건강관리 신경써야

장기이식 대기자 건강관리 신경써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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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분석, 추적관찰 프로그램 갖춘 장기이식센터 35% 불과
신장이식 대기자 심장질환·암·감염 취약…정기적으로 점검해야

장기이식 대기자의 경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렵게 이식기회가 오더라도 놓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기이식센터에서도 이식 대기자의 건강관리와 이식 준비를 위한 체계적인 추적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최근 전국 35개 장기이식센터를 조사한 결과, 35%만이 신장이식 대기자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합병증에 대해서는 각각 63%와 17%만이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장이식 대기자는 심장질환·감염·암 등의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고, 당뇨병과 고령 환자가 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양재석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는 "이식 대기자들이 4∼5년을 기다린 후 어렵게 신장이식 받을 순서가 와도 이식 받을 몸 상태가 안 돼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며 "이식 대기자들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적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이식대기자 전용 외래를 개설하고, 전담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건강상태와 이식 준비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장이식 대기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눠 간·유방·자궁경부·피부·폐·전립선·신장·뼈·심장·감염 등 개인 맞춤형 정기검진을 권장하고,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이식에 차질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1000여명의 환자가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하고 있다. 지난해 신장이식 대기자는 1만 2300명에 달하고 있지만 뇌사자 신장이식은 768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 교수는 "해마다 신장이식 대기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이식 분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성공적인 이식을 위해 신장이식 대기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식 대기자를 정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이식 대기자를 등록할 때 검사를 한 후 3년 마다 정기적으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에 적합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 신장이식 대기자 건강검진 방법 및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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