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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혁신의 첫걸음(3) 혁신의 시작은

기획 혁신의 첫걸음(3) 혁신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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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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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⑩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seri.org)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MBA 과정 6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라는 의료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 전문 병원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마련한 '글로벌 헬스케어분야 재직자 교육프로그램'인 MD-MBA 과정의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의료경영학' 카페 시리즈를 통해 위기를 겪고 있는 의료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자 한다.

▲ 윤인모(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리더의 지식무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과거의 관습·조직·방법 등을 완전히 바꿔서 새롭게 한다'이다. 한자로는 가죽 혁(革), 새 신(新)이다. '가죽을 벗겨서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혁신의 뜻에는 포함돼 있다고 한다.

항상 혁신은 성공하기 어렵다. 혁신은 불명확한 미래를 믿는 소수(자기들은 확실하다고 믿지만, 외부에서는 불명확하다고 생각한다)와 현재의 명확한 것을 유지하려는 다수의 기득권 세력과의 갈등을 부른다. 성공하려면 결국 가죽을 벗기는 아픔을 수반해야 한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혁신인데, 그 대상의 저항으로 인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함에도 한국의 의료기관은 혁신해야 한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의사는 매일 남을 변화시키는 일은 한다. 바로 진료이다. 진료는 환자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치료가 완성된다. 작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환자로 하여금 혁신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

약도 잘 복용하도록 하고, 왜 담배를 피워서는 안되는지,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왜 식이를 조절해야 하는지, 너무 업무에 집착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 후 외래진료때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파워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의사는 건강유지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를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이다. 즉 건강 유지·증진을 위한 이론적 체계가 완벽하다. 물론 의과대학의 비슷한 과정을 졸업했어도 의사마다 치료방법과 수술방법 등 판단이 다른 경우는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의사는 그 방법에 대해 논리적·심리적 확신을 갖고 있다.

▲ 일러스트 = 윤세호 기자

그러한 확신이 환자를 변화하게 한다. 환자의 질문과 저항에 여유있게 답하면서,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논리적 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조직으로 보면 원장은 의사이고, 조직은 환자에 해당된다. 의사가 환자의 건강을 유지시키듯, CEO 원장은 조직의 건강을 유지시켜야 한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혁신이다. 의사의 강한 논리적 확신과 믿음이 환자를 변화시키듯, CEO 원장은 논리적·심리적으로 확신이 있어야 조직을 변화시킨다.

원장이 지식 무장을 하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일이다. 스스로 못하면 그 대리인이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현재의 노력이 미래에 조직 전체에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식 무장은 향후 혁신의 과정에 대해 충분한 학습과 고민이 있을 때 쌓인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은 권장된다. 왜일까? 그 과정에서 학습과 고민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은 우연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CEO가 학습해야 한다. 학습하기 어려우면 작은 것부터 시도해야 한다. 시도의 과정 중에 자연히 학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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