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성 극대화·적정 진료·공공의료 수행 앞장 결의
21일, 위기극복과 미래성장 위한 비상경영 실천 결의대회
21일 오후 5시 임상 제1강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해 병원내 교수·전공의·간호직·약무직·보건직·사무기술직·운영기능직 등 각 직종을 대표해 교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480여억원의 의료이익(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올해 6월말까지 3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약 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말 오병희 16대 병원장 취임과 함께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7월에는 중장기적인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미래전략본부를 발족,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각 부서별 예산 절감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병상이용률 제고를 통해 수익 증대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상경영 실천 결의대회에서 오병희 원장은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수 감소와 저수가 체제·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의료계를 둘러싼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경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는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중앙의료기관으로서 서울대병원에 주어진 막중한 소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라며 전 교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최선의 적정진료와 국내외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비롯한 각종 의료제도·정책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부 정책협력병원으로서의 소임 수행 등 광범위한 공공의료 기능 수행은 안정적인 경영기반 위에서 실행이 가능하다"고 밝힌 오 병원장은 "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최근 병원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오 병원장은 "국가중앙의료기관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튼튼한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비상경영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