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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하는 공공병원 모델 제시할 것"

"한국 대표하는 공공병원 모델 제시할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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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섭 서울시 보라매병원장 "합리적 진료비·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건강한 적자' 보전해 주지 않으면 공공병원 운영 어려워"

▲ 윤강섭 서울시 보라매병원장
"공공병원은 진료비는 싸지만 질이 낮은 곳이라는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윤강섭 제15대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전국 시·도립병원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해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인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암 수술 사망률 평가에서 위암·대장암 부문 1등급을 받았다"며 "합리적인 진료비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공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원장은 보라매병원의 전신인 영등포시립병원 시절부터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을 계기로 병원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기획조정실장·진료부장·진료부원장 등을 맡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초창기 열악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병원 구성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공병원의 위상을 다져온 23년의 경험이 든든한 자산이 됐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고, 적정진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공공병원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윤 원장은 "질병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질병예방과 건강관리를 통해 서울시민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라매병원이 추구하는 공공의료의 방향"이라며 "전 구성원들이 최고의 공공의료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서울시민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원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숙제가 있다. 공익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바로 그것. 아프도 참는 환자들이 눈에 띠게 늘어나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원가에도 못미치는 정부의 저수가 정책, 그리고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병원계의 현실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에 압박을 받으면서도 저소득층의 병원 이용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선택진료비 100%·행려환자 비급여수가 100%·상급병실료 4인실 70% 감면 등을 고수하고 있다.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질환별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해 효율성을 더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야겠지만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병원처럼 비급여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없고, 진료비도 더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공병원의 적자는 불가피합니다."

윤 원장은 "진주의료원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공공병원의 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으면 결코 보라매병원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방만한 적자'가 아닌 '건강한 적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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