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프로페시아·아보다트, 탈모치료에 효과적"

"프로페시아·아보다트, 탈모치료에 효과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14 17:40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광성 교수, JKMA서 남성탈모증 초기 약물치료 중요성 강조

최근 탈모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탈모증 치료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 프로페시아(성분명: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성분명:두타스테리드)가 초기 탈모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최광성 교수(인하의대 피부과)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지(JKMA)>에서 '한국인의 두피모발 특성과 남성형탈모증'이라는 연구논문에서 남성형탈모증 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탈모가 발생하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탈모는 보통 서서히 진행되지만 탈모범위가 광범위해지면 약물치료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남성형탈모증 치료제는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복용 약제인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가 있다.

먼저 미녹시딜(상품명:마이녹실)은 고혈압 치료제인데, 복용 후 부작용으로 머리·팔·다리 등 전신에 털이 자라는 것이 관찰돼 1980년대에 바르는 발모제로 개발됐다.

국내에서 170명의 남성형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미녹시딜5% 액을 24주 동안 사용한 결과 61%에서 호전을 보였고 환자의 6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미녹시딜 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경우는 탈모가 아주 심하지 않거나, 탈모부의 직경이 10cm 이하인 경우, 탈모가 5년 이상 오래 되지 않아 솜털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라며 "발모효과는 최소 3개월 치료 후에 관찰할 수 있고 충분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사용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탈모증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2형 5α-환원효소를 차단시켜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해 탈모를 호전시키거나 탈모의 진행을 억제시킨다.

이 치료제는 1997년 미국에서 남성형탈모증의 경구용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로, 약물치료 후 DHT의 수치가 감소되나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남성기능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

피나스테리드의 치료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장기간 약물치료를 시행한 논문을 중심으로 치료효과를 살펴본 결과 피나스테리드를 5년간 복용하면 90%의 남성에서 탈모진행이 중단됐으며, 65%에서는 발모가 됐다.

또 성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은 치료 1년째에는 리비도 감소,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증 등이 각각 2% 이하에서 발생했으나, 치료를 지속하면서 점차 감소해, 3년째에는 0.5% 이하로 관찰됐다.

최 교수는 "남성의 정액에 함유된 피나스테리드는 양이 적어 임신한 여성의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확인돼 배우자가 임신한 경우라도 남편이 약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세번째로 두타스테리드는 1, 2형 5α-환원효소를 모두 차단해 DHT 생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서 시행한 임상2상 시험에서 피나스테리드5mg과 유사한 발모효과가 보고됐다.

이후 이에 대한 임상연구가 추가로 진행되지 않다가,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임상3상 시험을 시행했고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3상 시험은 153명의 남성형탈모증 환자에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비교임상실험으로 6개월간 시행했다. 치료결과 두타스테리드0.5mg 치료군은 대조군보다 모발 수 평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 자가평가 및 사진평가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특히 약물과 연관된 성기능에 대한 부작용은 대조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임상시험은 두타스테리드를 남성형탈모증의 새로운 치료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고 201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남성형탈모증의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최 교수는 "남성형탈모증은 5α-환원효소에 의해 과다하게 생성된 DHT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효소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가 효과적이고, 모발의 성장기를 촉진하는 미녹시딜도 널리 쓰인다"며 "치료는 조기에 시작하고 항상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멈췄던 탈모가 다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또 "치료방법을 병행하는 것도 최근에는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병합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약물의 치료기전이 다른 약을 병행하면 상승효과가 기대되며, 경험적으로 단일 약물을 이용한 치료보다 병합치료에서 발모가 조기에 관찰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