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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여파…동아제약 1위 자리 뺏길 듯

리베이트 여파…동아제약 1위 자리 뺏길 듯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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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
스티렌·자이데나 매출 큰 폭 하락…유한에 1위 내줄수도

지난해 매출 9310억원을 달성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동아제약(2013년 지주회사로 분할:동아ST+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이 1위 자리를 내줄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로 인해 매출감소에 영향을 받더니, 올해 사상 초유의 '동아제약 동영상 강의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의료계의 불편한 심기가 '동아제약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동아ST(전문의약품 법인)는 30일 2013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8.6% 감소한 1466억원(2012년 2분기 16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06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문의약품의 매출하락으로 2013년 1분기 보다 2.6%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지난해(2011년 대비 11.4% 감소)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는데,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921억원(2012년 2분기 1172억원)을 기록했다. 스티렌(26.4% 감소한 149억원)·자이데나(42.5% 감소한 24억원)가 감소가 두드려졌다.

동아ST는 다른 제약사의 스티렌 등 제네릭 발매 및 영업환경의 어려움 속에 전반적인 매출 하락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올해 초부터 불거져 나온 '동아제약 동영상 강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에 의사들의 마음이 다른 제약사로 기울어졌다는 것이 제약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제약계 관계자에 따르면 리베이트 사건이 본격적으로 이슈가 된 시기인 올 3월 원외처방 조제액 시장은 유독 동아ST에만 가혹했다.

상위 제약사들의 원외처방 조제액 감소폭은 대체로 적었던 반면, 동아ST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0%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모든 제약사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영업을 했음을 고려하면 동아ST의 원외처방 조제액 감소는 제약환경이 변화한 탓보다는 리베이트 여파로 인한 의료계의 반발이 처방 감소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동아ST는 해외사업부에서 지속적으로 실적으로 올리고 있고, WHO에 결핵제제(크로세린) 수출, 임상3상이 완료된 4개 제품(위염, 불임·배란유도, 불임·난포성숙, 호중구감소증) 및 수퍼항생제으 발매로 빠른 시간안에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동아ST는 지난 2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한 내역을 정당한 판촉비로 인정받지 못해 추징금 646억원까지 부과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실적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

더군다나 동아ST가 주춤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 유한양행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해 1위 자리를 계속 지킬지도 의문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51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3% 성장, 동아ST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동아ST의 주력제품은 매출이 크게 감소한 반면, 유한양행의 주력제품(트윈스타·트라젠타·비리어드)은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올 연말 1위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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