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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미얀마에 물고기 잡는 법 전수

서울대병원, 미얀마에 물고기 잡는 법 전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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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사업단, 미얀마 모자보건 의료진 역량 강화 워크숍
일회성 지원 탈피 '교육' 중점…한국형 공적개발원조 모델 구축

▲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미얀마 모자보건 의료진 역량 강화사업 워크숍'을 열었다. 김석화 프로젝트 총괄책임자가 미얀마 양곤제1의대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동남아 모자보건 의료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단장 김희중)은 15∼18일 미얀마 양곤여성병원에서 '미얀마 모자보건 의료진 역량 강화사업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서울대병원에서 김석화 프로젝트 총괄책임자(성형외과)와 이유경 서울의대 교수(산부인과·공공보건의료사업단)가 참여했으며, Than Cho 양곤제1의과대학장·Mya Thi da 여성병원장을 비롯해 10명의 미얀마 교수진들로 구성된 트레이너와 50명의 교육생(지역의사·간호사·조산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은 미얀마 모자보건 의료인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미얀마 모자보건 지표를 개선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김석화 교수는 "현재 미얀마에서 여성암사망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자궁경부암 검진과 퇴치는 미얀마 보건부가 제시하고 있는 중요 모자보건사업 중 하나"라며 "미얀마에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자궁경부암 검진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검진에 필요한 자원도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양곤제1의과대학은 파트너십을 구축, 미얀마 모자보건 의료진 역량 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한국국제협력단은 미얀마 현지 실정에 적합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본 계획부터 교육·실행 등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신좌섭 서울의대 교수(의학교육학교실)가 양곤의대를 방문, 1단계 기본 계획단계인 플래닝 워크숍을 3일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미얀마 보건의료인들이 자국의 보건현황을 점검하고 실현 가능한 기획을 세우도록 했다.

이번 워크숍은 2단계인 교육단계로 1단계에서 기획한 자궁경부암 검진 및 치료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서울대병원은 10명의 미얀마 교수진을 중심으로 50명의 교육생들에게 4일 동안 자궁경부암 검진과 병변 치료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서울대병원은 저개발국가에 적합한 자궁경부암 검진과 병변 치료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 쉽고,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교육생들이 직접 150명의 여성환자를 검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 교육의 효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마지막 3단계 실행단계 교육을 수료한 미얀마 모자보건 의료진과 함께 올해 하반기에 미얀마 지역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과 병변 치료를 실시, 스스로 자궁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석화 교수는 "미얀마는 1960년대 한국이 어려웠을 때 쌀을 지원해 준 고마운 국가"라며 "이 사업은 기존과는 다른 단순 일회성 봉사나 장비지원사업이 아닌, 미얀마 모자보건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미얀마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사업으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한국형 공적개발원조 모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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