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제1차 지역발전위원회서 결정…의료계와 갈등 불가피
대한약사회가 약무직 보건소장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해 앞으로 의료계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장 임용과 관련 의료계는 그동안 "보건소장은 지역주민의 건강보호와 증진·예방활동 등 지역보건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을 수행하는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의사면허자를 보건소장으로 임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그런데 약사회가 난데없이 약무직 보건소장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해 최근 약국의 의약품 공급-청구불일치 조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계를 또 자극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직역발전위원회(위원장 김영찬)는 지난 10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 전달 및 사업계획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영민 약사회 부회장은 지역발전위원회 신임 위원들에게 "공직 및 근무약사 직역의 권익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약무직 공무원의 보건소장 진출 확대와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공직약사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식약처·서울시청·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사를 2~3명정도 위원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직약사 홈페이지 활성화 및 회원명부 작성, 공직약사 워크숍 개최, 근무약사 신상신고 독려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역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약사회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약무직 보건소장을 늘리는 것은 물론 주요 관직에 약무직 공무원이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약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앞서 노환규 의협회장은 지난 4월 지역보건의료발전을위한모임과의 간담회에서 "의사 보건소장들의 전문성 및 영향력 강화를 위한 기구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의협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약사회와의 갈등관계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