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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성천상, '파란 눈의 천사' 배현정 원장 선정

제1회 성천상, '파란 눈의 천사' 배현정 원장 선정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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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동안 판자촌에서 무료진료소 운영…39만명에게 의료 혜택 제공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
40여년 동안 소외계층을 위해 의료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파란 눈의 천사' 배현정 원장이 제1회 성천상을 수상한다.

JW중외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은 제1회 성천상 수상자로 배현정(본명 마리 헬렌 브라쇠르, 벨기에 출신, 67세) 전진상의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인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새롭게 제정된 봉사상이다.

배현정 원장은 고국인 벨기에가 아닌 한국에서 40여년동안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소외계층에게 참 인술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상금 1억원을 수상하게 됐다.

벨기에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72년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한국에 오게 된 배 원장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1975년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全眞常)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간호사로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무료 진료, 호스피스 지원활동 등을 통해 39만여명의 저소득층에게 인술을 베풀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성천상의 공정한 관리와 선정을 위해 지난해 6월 이성낙 총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을 필두로 의료계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성천상 위원회'를 발족하고 현장실사와 종합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배현정 원장은 평생을 바쳐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것이 성천 이기석 사장의 '선공후사'의 정신과 부합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회 성천상 시상식은 오는 8월 28일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다.

한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한 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이윤이 박하더라도 생산해야 한다'는 '선공후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평생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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