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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간경변증 줄기세포치료 효과 확인

난치성 간경변증 줄기세포치료 효과 확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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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 했더니 간조직 재생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백순구 교수팀 'Liver International' 발표

▲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
백순구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이 최근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에서 간경변증 치료효과를 확인, 난치병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백 교수팀의 임상연구 결과는 간 분야 국제 학술지 'Liver International'을 통해 발표됐다.

백 교수팀은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심한 황달에 시달리고 있는 김모씨(64세·남성)에게 2회에 걸쳐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를 간동맥을 통해 간에 직접 투여한 결과, 환자의 섬유화된 간조직이 회생되면서 피곤·무기력감·황달 증상이 사라지고, 감소한 체중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 또한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른 한 명의 임상시험 참가자인 엄모씨(54세·여성) 역시 간경변증 진단을 받고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곤에 시달렸으나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 받은 이후 증상이 사라지고 건강을 회복, 현재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백 교수팀은 설명했다.

백순구 교수는 "64세 남성 김모씨는 2차례의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 받은 후 조직학적으로 간경변증이 호전됐고, 54세 엄모씨 역시 알부민 수치가 상승하는 등 간기능의 호전을 보였다"며 "두 환자 모두 줄기세포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1명의 간경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한 후 4∼6개월 간격으로 예후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팀은 간의 섬유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검사를 통해 6명의 환자가 조직학적으로 호전된 것을 관찰했으며, 간의 활동성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에서는 10명이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간생검 결과에서도 간이 섬유화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ß1, collagen-1, a-SMA 유전자 발현 정도가 치료 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 후 11명 모두에서 복수가 감소하고, 합병증 및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간 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간세포가 섬유화와 결절성 조직으로 변해가는 간경변증(왼쪽) 증상이 줄기세포 치료 후 정상화(오른쪽) 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에 대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조직학적·생화학적으로 간기능을 호전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는 대조군이 포함하지 않은 파일럿 연구로 유효성을 추가 입증하기 위해 전국 11개 대학병원 이 참여한 가운데 임상 2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간경변증은 간조직이 파괴와 재생의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세포가 섬유화와 결절성 조직으로 변해 더 이상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말기 간질환에 속해 대부분의 간기능이 떨어지고, 황달을 비롯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으며, 섬유화의 진행속도를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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