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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주도할 기회...놓치고 싶지 않아"

"의협이 주도할 기회...놓치고 싶지 않아"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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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의협이 제안하는' 만성질환관리제 추진 의지 드러내

▲ ⓒ의협신문 김선경

만성질환관리제도 모형을 정부에 제안할 것인지 여부를 회원의 뜻에 맡기겠다고 밝힌 노환규 의협 회장이 '의협 주도의' 제도 추진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노 회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협의 주도로 '만성질환관리제 반대' 포스터까지 진료실에 붙여놓았던 상황에서 지금 개념을 바꾸려니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보건복지부도 만성질환관리제라는 이름을 무리해서 붙여놓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의협이 만성질환관리제도를 반대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만성질환관리 방안이 아닌 진료비할인제도에 불과한 반쪽자리 제도였다는 설명이다.

노 회장은 "만성질환관리제를 반드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무리 필요하고 좋은 제도라도 환경에 맞지 않으면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협이 중심이돼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고 싶다는 강한 바람도 드러냈다.

노 회장은 "이번 (정부가 의협에 보낸 만성질환관리제도) 제안 요청은 정부가 실패를 인정하고 의협에 대안을 제시하라는 최초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어진 여건에서 누구보다 우리가 좋은 안을 낼 수 있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노 회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월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만성질환자에 대한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혁신형 건강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겠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하며, 특히'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국 보건소와 연계한 혁신형 건강플랫폼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만성질환관리제도를 의료계가 나서 주도하지 않으면 정부가 의료계의 입장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다.

노 회장은 "의원이 중심이 될 것인가, 건보공단과 보건소가 중심이 될 것인가… 막을 것인가, 올라탈 것인가… 올라타지 못한다면 막아야 할 것이고, 막지 못한다면 혹은 막을 이유가 없다면 올라타야 할 것"이라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만성질환관리제도라는) 이름을 (다른 명칭으로) 바꾸고 회원님들을 이해시킬 수도 있겠지만, 'disease management'는 경제용어가 아니라 의학용어인 만큼 편법으로 가고 싶지 않다는 나의 '고집'을 아직은 고집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노환규 회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이 득실을 따져보고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한다면 만성질환관리제도는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회원들이 반대할 이유도 없고 반대할 가능성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협이 앞으로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마련하게 될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관리제도 모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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