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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센티스' vs '아일리아', 누가 더 셀까?

'루센티스' vs '아일리아', 누가 더 셀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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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센티스, 3가지 적응증 보유 강점…아일리아, 환자 편의성 강조
두 치료제 모두 황반변성 환자 시력 우수하게 회복 힘겨루기 본격화

실명 위기에 있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가 지금까지 '루센티스'(성분명:라니비주맙) 밖에 없었는데, '아릴이라'(성분명:애플리버셉트)가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두 치료제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치료제 모두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우수하게 회복시킨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루센티스(노바티스)는 안구에 직접 주사해 투여하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망막 내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것을 막아주고, 삼출물 누출을 막음으로써 시력 저하를 막고 나아가 시력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2007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는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뿐 아니라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 등 3가지 실명 망막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지난 4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당 총 10회까지 투여할 때 보험급여를 인정받도록 고시가 변경돼 실명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더 넓은 범위의 치료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첫 3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투여한 후 매달 시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환자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투여하며, 매달 시력을 측정했을 때 3회 연속으로 시력이 안정될 때까지 투여해야 하고 이후에도 매달 시력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특히 루센티스는 임상3상 시험 결과 95%의 환자에서 시력을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40% 이상의 환자에게서 시력회복의 결과를 보였다.

또 최근 열린 국제시력안과연구협회에서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실명률을 59%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일리아(바이엘 헬스케어)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루센티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 제품도 루센티스와 마찬가지로 주사제인데, 치료 첫 3개월동안 매달 투여하고, 이후에는 2개월에 한번씩 2mg을 투여한다. 투여 후 다음번 투여까지 별도의 모니터링이 필요없다.

이밖에 아일리아로 치료한지 12개월 이후부터는 시력의 유지 및 개선 결과와 정밀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투여 간격을 늘일 수 있다. 또 투여 간격을 늘일 경우, 전문의가 모니터링 일정을 결정해야 하며 투여 일정보다는 더 자주 모니터링해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루센티스는 첫 치료제라는 것과 3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시력회복 및 실명률을 감소시켰다는 것을 입증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뒤늦게 출시되는 아일리아는 적응증이 1개에 불과하고, 다양한 임상연구결과가 축적되지 않았지만, 루센티스처럼 매달 시력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도 되고, 투여횟수도 루센티스보다 적어 병원을 가는 일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면서 치료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은 물론 환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망막질환 치료에 있어 두 치료제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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