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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복약 안내문 활성화 사업 추진

서울시, 복약 안내문 활성화 사업 추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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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 3곳 시범운영…내년부터 전체 시립병원 확대
의료법 개정 통해 처방전 뒷면에 약 사진·복약안내문 기재

서울시가 처방받은 약의 성분·효능·부작용 등의 정보를 상세히 알고 먹을 수 있도록 '복약안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시립병원인 서북병원·은평병원·어린이병원 세 곳을 대상으로 처방전 및 조제약 봉투에 약물정보·복용법을 기재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복약안내 활성화 사업은 △처방전과 함께 복약안내문을 묶어서 발급 △외형이 유사한 의약품 정보를 판넬·브로마이드 등을 활용해 다중장소 안내 △약국의 조제 약 봉투·영수증·스마트폰 앱을 통해 처방약물정보 제공 등 세 가지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3개 시립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처방전은 약국에 제출하고, 약 사진·주요 효능·주의사항·부작용 등을 기재한 복약안내문은 집으로 갖고가 상세한 정보가 필요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외형이 유사하지만 효능과 부작용이 다른 의약품을 환자들이 식별하기 쉽도록 시립병원 원내 약국과 대기실에 제형별·색상별·외형별 분류 정보를 담은 판넬·브로마이드를 이용해 안내키로 했다.

일반약국에서는 약 봉투·영수증·스마트폰앱 등을 통해 처방약물의 정보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약 봉투의 경우 봉투 뒷면에 조제된 약 사진·복용법·효능 효과 등 상세한 약물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이나 어린이를 비롯해 글자를 모르는 시민을 위해 약 봉투에 그림문자(픽토그램)를 이용, 아침은 해, 저녁은 별 등으로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로 된 스티커를 약 봉투에 부착, 약물을 오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복용법을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에도 약품명·분류·주요 효능 등 간략한 약물정보를 담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약사회와 협력, 스마트폰앱으로 약물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환자가 스마트폰 '팜 케어' 앱을 설치하면 인증과정을 거쳐 자신의 조제 내역·약력관리 내역·당번약국 및 알람기능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팜 케어 서비스는 약국과 환자 모두 앱을 설치하고, 약국이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므로 서울시약사회와 협조해 보다 많은 약국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복약안내 활성화 사업'으로 약물치료에 대한 자가 관리 능력과 복약 순응도를 높임으로써 약물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고, 약물 오남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시민들이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서울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약사회와 지역 약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처방전 뒷면에 복약안내문을 기재하도록 관련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법 시행규칙에는 처방전에 ▲환자의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 ▲의료기관의 명칭 및 전화번호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에 따른 질병분류기호 ▲의료인의 성명·면허종류 및 번호 ▲처방 의약품의 명칭·분량·용법 및 용량 ▲처방전 발급 연월일 및 사용기간 ▲의약품 조제시 참고 사항 등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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