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06:00 (토)
부자간 '생체 간이식' 성공…"격려·지원에 감사"

부자간 '생체 간이식' 성공…"격려·지원에 감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5.21 09:1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장용·김인규 한림의대 교수팀, 환자 합병증 없이 건강 회복

왼쪽부터 일반외과 진보라 전임간호사 진보라·외과 전장용 교수·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이식수술환자·간 기증자(아들)·소화기내과 박충기 교수·외과 김인규 교수·최윤미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전장용·김인규 한림의대 교수팀(성심병원 간소화기센터)이 간경화로 죽어가던 환자를 고난도 생체간이식으로 살려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용태 씨(가명·53세)는 2006년부터 알코올성 간경화로 고통 받아 왔다. 상태는 점점 악화돼 2회의 식도정맥류 출혈로 내시경 지혈 시술을 받고 작년부터 조절되지 않는 복수로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그에게 남은 희망은 간이식뿐이었으나 뇌사자 간을 이식받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아들인 김진수 씨(가명·22세)가 자신의 간을 주겠다고 나섰으며 다행히 병원으로부터 이식이 가능하다고 진단받았다. 최 씨는 자신의 병으로 자식까지 입원해 수술 받아야 하는 상황에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의료진을 믿고 수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기증자의 우측담도가 해부학적 변형(우측담도가 2개, V8, V5 그리고 inferior right hepatic vein이 3개나옴)이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전장용 교수는 이식팀과 협의를 거쳐 뇌사자의 혈관을 이용한 정맥성형술을 이용하여 수술을 마쳤다. 환자는 지난 4월 10일 아들의 간 60%를 성공적으로 이식 받고 합병증 없이 회복돼 4월 29일 퇴원했다. 아들 김진수 씨는 수술 9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김용태 씨는 "성심병원의 뛰어난 의료 수준과 의료진의 격려와 지원으로 새 삶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간이식은 간염·간경화 환자 등의 말기간질환 환자와 간암 환자에게 많이 시행되고, 소아의 경우 담도폐쇄·간 모세포종의 경우 간이식이 시행되고 있다.

전장용 교수는 "많은 사람이 간이식을 받기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며 "한림대 성심병원도 생체 간이식을 위한 전문 시설과 장비뿐만 아니라 우수한 의료진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간암 및 간경화 환자에게 간이식은 최후의 방법이 아닌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