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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아는' 임상의사들 "제 역할 다해 나갈 것"

보험 '아는' 임상의사들 "제 역할 다해 나갈 것"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5.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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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보험의학회 학술대회·총회…"편중되지 않은 정책개발 앞장"

대한임상보험학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원진. 왼쪽부터 김숙희 홍보이사, 이근영 이사장, 박상근 회장, 이영구 총무이사.
대한임상보험의학회가 창립 12주년을 맞으면서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를 2회로 늘리고 지난해에 이어 건강보험의 화두로 떠오른 주제들을 연 4회의 학술간담회를 통해 심도있게 짚어나가기로 했다. 보건행정학회 등 유관 학회와의 공동 학회를 통해서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개발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회의 구성도 추진키로 했다.

임상보험의학회는 12일 중앙대병원에서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건강보험 정책에 근거중심으로 접근하며 편향되지 않는 시각으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영구 총무이사(한림의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이근영 이사장(한림대의료원 부의료원장)·박상근 회장(백중앙의료원장)·김숙희 홍보이사(서울 관악·김숙희 산부인과의원) 등이 참석했다.

건강보험 총 규모를 늘리자는 어려운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와함께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줄것을 당부했다.

이근영 이사장은 "한해동안 건강보험과 관련해서 이슈화된 아젠다에 깊이있게 다가서며 좋은 의견을 많이 도출했다"며 "지금까지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해결해 나가야할 현안들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를 설득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근 회장도 "정부는 임상의사들이 들여다보는 보험의 잣대에서 우리들의 공익적인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건강보험정책심의회 공익대표에 우리 학회의 참가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과 보장성 강화라는 두 난제를 조화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의료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임상보험학회의 역할을 접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열두번째를 맞는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임원진을 확대 개편하고 회칙 개정을 통해 학회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영구 총무이사는 "임상보험의학회가 출범한지 12년이 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학회의 역량을 높이고 다각적인 활동을 위해 임원진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논문이 많이 들어왔다. 예방의학이나 기초의학 선생님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보험의학회는 편중되지 않은 시각으로 소통의 메신저가 될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근영 이사장은 "의사로서 건강보험을 다루는 유일한 학회지만 공급자편만 들지 않을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로 자문단회의를 구성하고 임상 현실과 정부의 간극을 메우고 소통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박상근 회장은 "학회는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정책제언의 파트너로서 정부와 소통하고 바람직한 제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로 앞당겨진 수가계약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박상근 회장은 "지난해 9월 25일 계약이 이뤄진후 올해는 이달 25일까지 마무리지어야 하는데, 쌓인 자료가 1년치가 아니다. 정부와 공단은 이번 수가계약의 중요성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적자병원이 60%였다. 경영상태가 좋던 병원도 이익률이 떨어졌다. 의료계가 절망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회장도 "수가계약에 참여하게 되는데 아무리봐도 근거중심이 아니다. 행위수가 5200가지인데 원가계산이 안돼 있다. 토탈 파이는 안늘리고 보험료율도 안올리고 협상을 하니 근본적 문제해결이 안된다"며 "게다가 부대조건을 다는 경우가 많다. 원칙도 없고 개념도 없다. 우리 미래가 이렇게 가야하는지 고민해야 된다"고 성토했다.

김숙희 홍보이사는 "큰 폭의 수가인상이야 당연히 어렵겠지만 수가가 올라가도 반갑지 않은 것은 그만큼 삭감되는 폭이 늘어나니 결국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로서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숙희 홍보이사는 "학술적인 접근을 통해 도출된 정책 제언들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고, 이영구 총무이사는 "우리 학회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반감이 적은 편이라 격의없는 논의가 가능하다"며 "의협이나 병협의 한 조직이 아니라 근거중심으로 보험분야에 접근하는 학회라는 면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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