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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정부 기준, 중증 류마티스환자 늘어난다"

"혹독한 정부 기준, 중증 류마티스환자 늘어난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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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현 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심평원도 규제 완화 필요성 인식" 언급

▲ 유대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의협신문 이은빈
증상이 심하고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TNF-알파 억제제. 그러나 국내의 엄격한 보험 적용기준으로 말미암아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비율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유대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10일 <의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TNF 억제제 사용기준이 얼마나 혹독한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원 등 당국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근거 제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제3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7차 국제심포지엄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장에서 유 이사장은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이 중증도 이상의 환자가 늘어나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이사장은 "실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등 외국 레지스트리에 비해 중증도 이상 활성도를 가진 류마티스 환자가 많다"면서 "높아진 경제수준에 비해 혹독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 TNF 억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5~10%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미국 등 선진국가 기준에 맞춰보면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가 5~7% 정도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 재정을 걱정해서 기준을 죄고 있는 것이라면, 생각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유 이사장은 "향후 5년간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을 바탕으로 TNF 억제제에 대한 보험기준을 완화시킬 수 있는 근거자료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준 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호텔에서 대학으로 장소를 바꿔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류마티스학회측은 둘째날 류마티즘골대사연구회, 통풍연구회, 척추관절염연구회 등 산하 연구회 세션을 별도로 마련하는 한편, 같은 장소에서 간호계 학술단체인 대한근관절건강학회를 열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이사장은 "의학회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간호학회와도 좀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본다. 미국 같은 경우 같이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젊은 연구자들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상을 신설하는 등 학회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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