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춘 개소식…가정의학과 주축 재활의학과 등 협진체제 가동
경희의료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질환 전문진료를 내세운 특화센터를 공개했다.
일부 다른 대학병원에서 '노인병센터' 등으로 불리는 이 공간은 여기에서 '어르신 진료센터'라는 독특한 명칭으로 통용된다.
경희의료원은 8일 오후 4시 병원 1층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어르신 진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노인환자들이 가장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가정의학과를 주축으로 구성된 센터는 앞으로 한방·재활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포괄적인 평가 및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을 중점적으로 진료할 계획이다.
근력·근육량·골밀도·치매 및 우울증 선별검사 등의 평가와 함께 환자별로 복용 중인 약물 분석 후 약물 조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 외에도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및 약사 등의 인력이 투입됐다.
'어르신'을 내세운 이색 센터명은 임영진 의료원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이날 개소식에서 임 의료원장은 "오늘도 외래를 봤는데 50% 이상이 어르신이었다. 기왕이면 '노인'이라는 단어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단어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서 '어르신'을 떠올렸다"면서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어도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지금이 규모의 경쟁 시대는 분명 아니다. 규모로 승부하기 어려운 우리 병원 같은 경우 더더욱 내실을 다져 차별화를 내세울 때"라며 "구성원들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경과보고를 맡은 원장원 가정의학과장은 "원래부터 뇌졸중 등 어르신 환자가 많은 병원이라서 더 잘보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2월 즈음부터 센터 개소를 준비해왔다"면서 펠로우 한 명을 추가 영입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의료원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