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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텍, 정형외과 수술기구 국산화에 '앞장'

알로텍, 정형외과 수술기구 국산화에 '앞장'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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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상무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무릎 관절경 제품 주력"
"세계 최초 제품으로 세계 최고 될 것"

외국산 장비가 주를 이루는 ‘정형외과용 수술기구’에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의료기기 업체가 있다. 정형외과 수술기구 전문업체인 '알로텍'이 바로 그곳이다.

김진호 알로텍 상무는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알로텍은 정형외과 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해나가면서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최고가 되고자 하는 회사"라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알로텍은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를 주력제품으로 제조·판매하며, 의료용 카메라, 광원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알로텍의 '일회용 의료핸드피스'

일회용 의료핸드피스…세계 처음 개발

특히 알로텍은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를 개발해, 2011년 8월 세계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조차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를 먼저 개발한 것이다.

김 상무는 "내 가족이나 친척이 B형 감염환자나 에이즈 환자가 사용하던 의료기기를 재사용한다면 얼마나 위험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주사기를 비롯해 수술포·수술장갑 등이 일회용으로 바뀌듯이 핸드피스 역시 일회용으로 개발한다면 환자 감염 예방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일회용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는 감염으로부터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재사용 의료핸드피스에 비해 가볍고, 성능은 높였으며 가격은 기존보다 100분의 1에 불과하다.

또 각 제품마다 시리얼 넘버를 개별적으로 넣어서 관리하고, 일회용 제품을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회사가 직접 회수하고 있다.

그는 "일회용 제품인 만큼, 병원에서 재사용을 못하게 회사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1번 쓰고 나면 멈춰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는 3월 20~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3 미국 견주관절학회(AAOS)'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장에서 25개국 65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했으며, 300여명의 관계자가 관심을 표명하고 자료를 받아가기도 했다. 현재 수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김 상무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3년을 기다렸다. 해외 유명 전시회는 3년의 성과를 보고 참가자격을 주고 있다"면서 "알로텍이 3년간의 성과를 인정받고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회용 의료핸드피스에 대한 후발주자도 생겨날 정도로, 일회용 의료핸드피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다른 후발주자의 제품 보다도 알로텍이 선발 주자로서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1.5mm 초소형 무릎 관절경 개발…세계 시장 경쟁력

▲ 김진호 알로텍 상무
알로텍은 지난해에 중소기업청 국책과제로 선정돼 2014년까지 정부지원금을 받아 '1.5mm 초소형 무릎 관절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돼있는 4.0mm과 달리 동양인에 맞춘 특화된 제품인 것이다.

무릎 관절경은 정형외과에서 사용하는 관절내시경으로 무릎 안의 병변 상황을 영상 분석기법을 통해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는 의료기기다.

1.5mm 스코프는 인체 내에 삽입되기 때문에 사이즈가 초소형화 될수록 환자의 병변 조직 절개를 최소화 할 수 있어 환자 부담과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부터 알로텍과 한국생산기술원이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60~70%정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임상을 주력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이 개발되면 외과수술이 동반되는 의학 분야에서의 활용은 물론이고 1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무릎 관절경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호 상무는 "알로텍은 최근 '이노비즈기업'과 '벤처 기업'으로 인증 받으면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현재 ‘연구전담부서’에서 제도화된 '기업부설연구소'로 5월 중에 승격을 앞두고 있고, 연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를 통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연구중심 회사로서 거듭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심평원은 의료기기 치료재료의 급여 또는 비급여 적용을 미루고 있다"면서 "과거 기준에 얽매인 잣대로 신개념의 치료재료를 거부하면서 국산 제품보다 외국산 제품을 더 인정해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을 제대로 인정해주고 신개념 치료재료 신규등재에 관련해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국내의 여러 규제로 인해 제품 개발이 제한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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