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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시스템, 사우디에 전수한다

국내 의료시스템, 사우디에 전수한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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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사우디와 보건의료 6개 분야 협력 서명

▲ 압둘라 알라비아 사우디 보건부장관(외쪽)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의료 6개 분야에 대해 협력을 약속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왕국에 전수될 예정이다.

사우디 보건부 산하 공공병원의 경영·의료시스템·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한국 의료기관의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문화 등을 그대로 전수하기로 했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13'에서 보건복지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보건부 간에 보건의료 6개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6개 분야는 ▲의료기관간 Twinning Project ▲병원 설계 및 건립 ▲의료인 교육·연수 프로그램 ▲Visiting Physician Program 및 전문가 상호방문 ▲보건의료 R&D 및 의료기술 이전 ▲의료 정보기술 등이다.

이는 지난해 2월 한국과 사우디 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시행 계획서’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1년간 양국 보건부 대표단과 의료기관 관계자 등의 상호방문 및 정보 교류 등의 협력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시범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의료기관 간 Twinning Project를 통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왕국에 쌍둥이처럼 전수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보건부 산하 킹파드 왕립병원에는 뇌영상과학센터(가천길병원), 신경기초과학연구센터(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연구·생산시설(파미셀), 방사능치료시설(원자력병원), 심장과학센터(서울대병원) 등을 구축하고 한국 의료기관의 의료기술과 시스템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공공병원 설계 및 건립에 관한 시범사업으로는 사우디 내 4개 지역의 메디컬타워 BOT사업, 사우디 나즈란·제다에 소재한 심장센터 업그레이드 및 위탁운영 사업을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사우디 의료진의 교육과 연수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한국측 의사들의 사우디 현지 방문을 통한 수술 시연, 현지의료인 교육, 컨설팅에 관한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사우디의 경우, 의료시설은 갖췄으나 이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 등의 부족으로 병원시스템의 경영 및 의료서비스 질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사우디측은 북미와 유럽 등의 의료기관 등과 병원 위탁운영과 의료 IT 시스템 구축 등을 협력해 왔지만, 높은 비용대비와 의료기술 이전 등의 문제로 의료수준 향상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사우디는 한국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보건복지부의 적극적 지원 노력에 힘입어 이번 협력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진정한 파트너쉽을 통해 양국 국민건강 수준을 향상하고 의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청년층의 고급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료서비스 수출을 통한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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