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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치료 목표는 추가적 재발 막는 것

조현병 치료 목표는 추가적 재발 막는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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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인베가 서스티나' 발매 1주년 기념 심포지엄
2개월 간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00여명 참석 최신지견 논의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치료 목표는 추가적인 재발을 막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얀센 뉴로사이언스 사업부는 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서스티나(성분명: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발매 1주년을 기념해 지난 2월~3월까지 서울·부산·대구·경기·충청·호남 등에서 '조현병 추가 재발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석학들과 '조현병 추가 재발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심포지엄에 참석한 약 300여명의 국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은 조현병 치료목표를 설정하고,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용이 적합한 환자군과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조현병은 지역·인종·문화적 특성에 관계없이 평생 유병률이 1% 정도라고 알려진 정신과질환으로, 매일 약을 챙겨먹는 약물순응도가 낮고 재발이 잦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민수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조현병은 재발을 거듭할수록 임상양상이 악화되고 항정신병 약제에 대한 반응성 및 치료성공률이 떨어져 삶의 질 회복도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 "조현병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급성기 증상을 안정시키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목표가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성완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경구제 대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재발방지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치료계획을 나눌 때에 오히려 환자는 의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주사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경험이 적은 임상의가 주사제를 어쩔 수 없이 처방하는 옵션이라고 생각하면서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제한을 주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문의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하나의 새로운 '약'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옵션을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독일에서 발표된 2008년 스테판 헤레스(Stephan Heres) 등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장기지속형 주사제 처방이 적합한 환자군 모델을 제시했다.

스테판 헤레스의 연구에 따르면 고전적으로 장기지속형 제형의 대상으로 고려됐던 약물 비순응으로 대표되는 환자군 I(Cluster I)은 물론이고, 병식이 있으면서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군 II(Cluster II)도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 Long-Acting Injection)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됐다.

김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적합 대상군에 대한 인식을, 만성적인 경과를 밟고 있거나 약물에 비순응하는 환자군에서 치료에 적극적이고 병에 대한 인식이 높으며 사회복귀 의지가 강한 환자군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용군에 대한 임상의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정형 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인베가 서스티나'는 '조현병의 급성치료 및 유지요법'으로 허가를 받고, 2011년 10월 보험급여를 적용 받아 국내에 발매됐다.

1회 투여로 4주간 약효가 지속되므로 복약 실패에서 비롯되는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의 한 연구결과, 기존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군과 대비해 재발률이 약 2.93배 감소되는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올해 3월부터는 '인베가 서스티나'에 대한 보험급여기준이 '재발로 인한 입원 경험이 있는 조현병 환자(낮병동 제외)'로 보다 명확해져 처방 시 혼선 없이 입원력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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