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젖가슴을 주기적으로 만져보고, 멍울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통념처럼 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영상진단을 실시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톨릭의대 이원철 교수(예방의학)는 21일 개최된 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최근 1년간 서울시내 여성전문병원 외과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조기검진법 민감도를 조사한 결과, 증상이 관찰되지 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임상진찰(촉진) 민감도가 1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4명 중 무증상군 21명에 대한 임상진찰 결과, 진양성 3명 ·위음성 18명으로 민감도가 14.3%에 그쳤다. 반면 이들에게 유방촬영과 유방 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각각 80.9%, 85.7%의 민감도를 나타내 진단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교수는 "유방암 조기검진방법으로 임상진찰만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방촬영 ·초음파 등 조기검진법의 정확도는 외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유방촬영 질관리 수준이 높은 병원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국내 모든 병원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