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중독 막고 질병으로부터 국민 보호해야
담뱃세, 흡연 예방·금연 지원에 써야…정부·국회에 촉구

건강결정요인을 규명하는 학술단체인 대한역학회가 담뱃값을 대폭 인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한국역학회(회장 전진호·인제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질병의 발생기전과 효율적인 관리방법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와 지식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학술단체.

한국역학회는 "흡연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50%를 차지하는 암·뇌졸중·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지난 8년 간 담뱃값이 낮은 수준에 묶여있어 담배중독 확산을 막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역학회는 "하루빨리 담뱃값 인상을 포함한 종합적인 금연정책의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역학회는 "국가는 청소년들이 담배에 접근하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고,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금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에 더 큰 부담을 지고 있는 저소득층의 흡연율을 낮출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수행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역학회는 담뱃값을 대폭 인상하고, 담뱃세 수입은 가장 먼저 흡연 예방과 금연 지원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흡연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