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블라디보스톡 U-헬스센터서 500번째 러시아 환자 진료
한국 첨단의료 수준 보여줘…중앙아시아·미국까지 확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1년 한국관광공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지소에 개소한 U-헬스센터에서 500번째 러시아 환자를 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이용해 러시아 여성 환자를 진료한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직접 환자의 초음파 사진과 의무기록을 살펴본 후 "소견상 수술적 치료를 위해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 환자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조만간 한국에 초청해 무료로 정밀 검사와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날 블라디보스톡 한국관광지사에서 'U-헬스센터 개소 2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2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중 부원장과 안철우 국제진료소장을 비롯한 U-헬스진료에 참여하는 병원관계자와 한국관광공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블라디보스톡 U-헬스센터에 대한 평가회도 열렸다.
U-헬스센터 개소 이후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에서 발급하는 의료관광 비자 발급건수는 2010년 1474건에서 2011년 3644건, 2012년 7469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극동 러시아권 환자유치를 위해 개소한 블라디보스톡 U-헬스센터는 그 동안 현지 환자·의료진·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극동러시아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6명 중 1명은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국제진료소장은 "강남세브란스가 주도하고 있는 U-헬스진료시스템이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현재 하바로스크·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물론 미국 애틀랜타까지 확대됐다"며 "더 많은 해외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