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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몰린 안과, 녹내장 분야 자부심 남달라"

"인재 몰린 안과, 녹내장 분야 자부심 남달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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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연 한국녹내장학회장, "치료·연구 한국이 선도" 강조

김용연 한국녹내장학회장.
녹내장은 국내 실명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안과질환이다. 백내장에 1위를 내줬지만,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힘든 비가역적 특성으로 '무서운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의 5%가 녹내장을 앓고 있고, 5%가 의증 환자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왜 병이 생기는지도 불분명한 탓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

올해로 20년째 녹내장 환자를 치료해온 김용연 고려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안과)의 자부심은 그래서 남다르다. 지난달 한국녹내장학회장에 취임한 그는 "녹내장 분야에 있어서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메이저급으로 분류되는 안과계열 국제학술지에서 한국 의사들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연자로 초청되는 경우도 많고…. 수준 높은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맙고 뿌듯합니다."

김 회장은 녹내장 분야가 발전하게 된 계기로 십수년 전부터 지속된 안과 인기현상을 꼽았다. 성형외과, 피부과와 더불어 전통 '인기과'로 분류되면서 실제로 뛰어난 인재가 몰린 것을 실감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안과는 의사의 판단에 의존하는 '직관의학'에 가깝다. 원인이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에 근거한 전문가적 식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개원가와 대학병원간 협력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증세가 있어서 찾아오면 이미 늦어요. 개원가에서 녹내장이 의심될 때 진료의뢰가 들어오고, 여기서 초기치료를 거쳐 안정되면 다시 환자를 보내줍니다. 일종의 공생관계랄까요.(웃음)"

고대구로병원에서 5년째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행정통'이 된 김 회장은 새로운 배움에 관대하다. 물이 흘러서 넘치듯,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는 믿음에서다.

앞으로 2년 동안 학회를 이끌게 된 그는 끝으로 "유수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을 넘어서 한국이 선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논의의 장을 꾸리는 역할을 하는 게 학회장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껏 쌓은 노하우를 잘 활용해 환자가 실명이 안 되도록, 덜 되도록 녹내장 정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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