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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시계의 원리

시계의 원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2.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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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지음/청출판 펴냄/1만 2000원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인간은 휴식과 수면·식사 등 규칙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무시하며 생체 리듬, 즉 생체 시계를 돌보지 않고 살아간다. 이렇게 지속돼온 어른들의 생활 패턴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이되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시간 개념이 없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성공한 이들의 생활패턴을 살펴보면 생체 시계를 잘 유지하면서 그것들을 습관화해 성공적인 삶으로 일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아이에게 시간의 흐름과 쓰임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아이들의 삶에서 '시계의 원리'는 어떻게 작동할까.

김태훈 원장(서울 성북·사랑샘터정신과의원)이 <시계의 원리>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가지 시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잠자리를 위한 '자명종시계', 식사를 위한 '배꼽시계', 스스로 방을 정리하는 '정돈의 시계'. 이 세가지 시계는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만들어줄까.

먼저 '자명종 시계'에서는 아이에게 있어 뇌의 정리 시간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잠자리 습관을 위한 행동 요령을 담았다. '배꼽 시계'에서는 시간보다 중요한 건 상황이라며 식사시간을 가볍게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배꼽시계의 위대함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정리정돈의 시계'에서는 습관을 만드는 공간이 바로 아이의 방이라는 사실과 그 곳에서 자율성까지 길러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들의 방이 습관과 자율성을 키우는 유일한 장소로 탈바꿈하게 하는 다양한 전략을 내놓는다.

습관이 생활화된 아이들은 밥 먹는 시간이 일정해지면서 잠드는 시간까지도 일정해져 구체화된 시간 개념이 머릿속에 심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하루라는 시간을 보다 더 세분화된 개념으로 머릿속에 정립한다. 이런 생활이 아이들의 몸에 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간 운용에 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열중하던 일을 멈추고서라도 밥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공부를 시작한다. 바로 자신의 충동을 제어하는 조절 능력까지 얻게 된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이 세상을 보다 명료하고 깔끔하며 자신만만하게 살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행복의 요소를 명확하게 감지하고 영리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시계의 원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부모보다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부모.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볼 일이다(☎070-7783-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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