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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태아뇌줄기세포 파킨슨병치료제 임상승인

국내 첫 태아뇌줄기세포 파킨슨병치료제 임상승인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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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정상섭 교수팀...하버드의대와 공동연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정상섭 교수팀은 인간 태아 중뇌에서 유래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씨병 환자에게 이식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국내 최초로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태아 뇌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 세포를 이용하는 국내 최초의 임상시험이다. 

차병원은 이번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2005년부터 독일 라이프찌히대학 신경과 요하네스 슈바르츠 교수, 하바드의대 김광수 교수와 공동으로 태아 중뇌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 이들 세포의 일부를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유도 하는 기술을 개발, 파킨슨씨병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를 실시해왔다.

▲정상섭 분당차병원 교수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세포치료는 1990년말 스웨덴 연구팀에 의해 유산된 태아 뇌조직을 환자의 뇌에 직접 이식할 경우 파킨슨병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최초의 보고가 나온 후 미국·일본 등에서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입증됐다.

그러나 환자 한 명을 치료하기 위해 최소 5~10개의 태아뇌조직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 치료효과가 전혀 없거나 혹은 과도한 도파민 신경세포 생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되는 등 윤리적·기술적 문제에 가로막혔다.

차병원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아 뇌조직 1개로부터 수천~수만명 이상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증식된 뇌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포함하는 신경전구세포로의 분화유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차병원은 최소 5만명 이상 환자에게 세포치료가 가능한 줄기세포를 확보했으며 동물 시험을 통해 이들 세포의 유전적 안전성 독성 시험 등을 완료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세포치료제의 경우 외국 보고들과는 달리 정상염색체를 갖는 뇌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해 매우 균일한 세포치료원을 확보한 것"이라며 "특히 도파민 신경세포 재생을 위해 기존의 뇌조직만을 이식하는 것을 개량하여 일부의 세포가 신경전구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서 세포치료제의 치료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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