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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성 질환 퇴치…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폐렴구균성 질환 퇴치…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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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시아 폐렴구균 질환 회의, 영유아·성인 폐렴구균성 질환 퇴치 촉구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폐렴구균성 질환 회의에서 의료 전문가들이 5세 미만 영유아 및 50대 이상 성인에서의 폐렴구균성 질환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질병 퇴치를 위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높아지고 있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병 부담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폐렴구균성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의 필요성과 예방책에 대해 논의했다.

폐렴구균성 질환은 폐렴구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폐렴구균은 폐렴, 뇌수막염, 패혈증, 급성중이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렴구균성 질환은 전세계적으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 사망원인 1위이다.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인해 매년 100만명에 이르는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사망하고 있으며, 아시아가 전체의 1/3이상을 차지한다. 또 50세 이상의 성인들도 폐렴구균성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이번 회의에서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소아과장 및 아시아 소아과연합 대표인 다니엘 고(Daniel Goh) 부교수는 "폐렴을 비롯한 폐렴구균성 질환은 영유아와 노인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경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보이는19A 혈청형이 증가하고 있어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소로카대학병원 및 브엘세바 벤구리온대학 소아과 소아감염질환부 이사인 론 다간(Ron Dagan) 교수도 "어린이와 노인들을 폐렴구균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점차 시급해지고 있다"며 "폐렴구균성 질환이 가정과 사회 전체에 무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 전문가들은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정부 및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폐렴구균성 질환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폐렴구균성 질환의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0.9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싱가포르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영유아의 폐렴구균 감염 사례에서 19A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5년 동안 3%에서 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19A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비인두 검체에서 분리된 19A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1997~2002년 7.9%에 비해 2009~2010년에 15.9%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환종 서울의대 교수(서울대 어린이병원)는 "우리나라에서도 폐렴구균성 질환의 19A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19A혈청형은 뇌수막염, 균혈증, 패혈증 등 심각한 침습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자 항생제 내성 빈도가 높아치료가 어렵다"며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예방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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