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의대생이 만든 티셔츠·가방, 새학기 '인기' 노려요"

"의대생이 만든 티셔츠·가방, 새학기 '인기' 노려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28 17:3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의대 학생회, 소아병동 환아돕기 W캠페인 진행
이성우 회장 "캐릭터 가방, 아이들 그림에서 영감 얻어"

▲ 고려의대 학생회에서 W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보도니' 가방.

의대생들이 자체 캐릭터를 제작해 티셔츠와 가방을 만들었다. 티셔츠는 입기 좋은 순면 반팔, 가방은 화창한 날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 좋은 에코백 스타일이다.

거창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이 겁없는 학생들은 디자인이 완성되자마자 대뜸 대규모 제작에 나섰다. 각각 600부씩, 모두 합하면 1200부. 두고두고 쓸 수 있도록 질은 높이고, 가격은 최대한 낮췄다.  

제27대 고려의대 학생회가 지난해 사회환원의 일환으로 기획한 W캠페인의 산물이다. 이성우 학생회장(본3)은 "매년 돈을 걷어 기부금을 모으다가, 좀 더 색다른 쌍방향적인 환원 방법을 생각한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며 상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병실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탄생시켰어요. 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 두 명이 완성시켜 '보도니'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줬고요. 판매로 얻은 수익은 전액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병동에 기부됩니다. 가방도 실용적이고, 예쁘지 않나요?"

고가의 원단을 쓰고, 가격은 낮춰 티셔츠 가격이 1만5000원, 캔버스백이 1만 원이다. 두 개를 함께 주문하면 통 크게 5000원을 깎아주는 세트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구입은 http://i.imgur.com/0mUVN.jpg?1 -보기 http://goo.gl/qDd8E -주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갔지만, 아쉽게도 '쏠쏠한 재미'는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예약주문식으로 판매하는데, 대학 내에서 주로 홍보가 이뤄지다 보니 구매층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W캠페인은 최근 캠페인을 진행한지 두어달이 지나 수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상품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기점으로 판매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기부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게 질을 높여 마진이 크지 않다"면서 "기회가 되면 다른 대학 학생이나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폭을 넓히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W캠페인은 'We Wish, We Will'을 뜻해요. 투병 중인 환아들이 건강을 되찾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제2의 탐스 운동화가 될지 누가 알겠어요(웃음)."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