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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품목 특허만료…복제약 시장 뜨겁다

올해 대형품목 특허만료…복제약 시장 뜨겁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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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백혈병치료제 가장 많아…3000억원 시장 규모

올해 대형품목의 특허만료로 복제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의 특허가 만료된 데 이어 올해 지속적으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리피토에 이어 특허 만료가 예상돼는 품목은 고혈압 치료제와 백혈병 치료제가 대부분인데, 이들 제품은 3000억원 정도의 큰 시장 규모를 갖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은 오래전부터 복제약 출시를 준비해 왔다.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급 품목은 5개인데, 고혈압치료제로는 '미카르디스'(성분명:텔미사르탄)·'프리토'(성분명:텔미사르탄)·'엑스포지'(성분명:발사르탄+암로디핀)·'올메텍'(성분명:올메살탄)이 있으며, 백혈병 치료제로는 '글리벡'(성분명:이매티닙)이 있다.

먼저 고혈압 치료제는 ARB 계열의 약물이 3개(미카르디스·올메텍·프리토)이며, ARB+CCB 복합제(엑스포지)가 1개인데, 이들 제품은 지난해 23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텔미사르탄은 베링거인겔하임에서 개발하고 국내에서는 GSK와 공동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베링거인겔하임은 '미카르디스', GSK는 '프리토'라는 상품명을 갖고 있다.

텔미사르탄은 1월 20일자로 특허가 만료됐으며, 국내에서는 25곳의 제약사가 복제약을 일제히 쏟아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총 54개 품목(복합제 포함)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는데, '미카르디스'와 '프리토'가 지난해 각각 4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국내 제약사들은 특별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RB+CCB 복합제인 '엑스포지'는 오는 4월에 특허가 만료된다. 엑스포지는 지난해 매출이 700억원대를 기록해 국내 제약사이 앞다퉈 복제약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38건의 복합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엑스포지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단일제가 아닌 복합제라는 장점 때문에 경쟁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올메텍'은 다이이치산쿄에서 개발해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는데, 특허는 오는 9월에 만료된다. 올메텍도 국내 제약사 60여곳에서 제네릭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오는 6월 특허가 만료되는데, 한미야품·동아제약·대웅제약·종근당·보령제약·일동제약 등이 복제약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현재 글리벡이 100㎎만 출시되는 것을 고려, 고용량 복제약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노바티스는 글리벡의 특허만료에 앞서 '타시그나'라는 후속 제품을 발빠르게 출시해 글리벡 복제약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들은 영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복제약이 가격이 싼 장점이 있지만 환자들은 효과가 높은 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리벡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인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BMS제약의 '스프라이셀'과 일양약품의 '슈펙트'도 출시가 된 상태여서 글리벡 복제약 시장 공략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비아그라의 특허만료로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복제약을 출시하면서 매출 신장에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는 고혈압·백혈벙 치료제 가운데 어떤 복제약이 도움을 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자료 조사 : 최재호 인턴기자(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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