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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제약사 온라인몰 철수에 총력

도매업계, 제약사 온라인몰 철수에 총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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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제약사 의약품 직접 유통으로 도매업체 생존권 위협
한미·대웅 등 강하게 비판…항의집회 등 강경 투쟁 검토

의약품 도매업계가 국내 대형 제약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2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 정기총회에서는 "제약기업은 온라인몰 사업을 즉각 정리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거대 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통을 목적으로 직접 '온라인몰'을 운영해 도매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약사의 의약품 유통은 중소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담당해 왔는데, 대형 제약사들이 직접 온라인몰을 통해 자사의 의약품을 유통하다보니 '도매업권'에 대한 생존권 문제가 걸리게 된 것.

이날 총회에서 남상규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장은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로 제약업계는 물론 의약품 유통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는데, 이제는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도매업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져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벌 회사들이 도매업권을 심하게 침탈하고 있는데, 회장직을 걸고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황치엽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도 "제약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약품을 유통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한미약품은 온라인팜의 'HMP몰'에서 자사의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온라인몰 '더샵'을 통해 도매 공급가보다 더 싸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CJ라는 거대 그룹이 뒤에서 봐주고 있는 '팜스넷'은 자신들의 창고에 도매업체의 의약품을 쌓아두고 판매를 하겠다고 해 도매업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현재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에서 제약사 온라인몰 운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매업계는 한미약품 등이 도매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규모 항의집회는 물론 도매업체들의 병원 처방목록에서 해당 제약사의 제품을 제외시키는 등의 초강수를 둘 계획이어서 시태해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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