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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타인 제대혈 줄기세포' 뇌성마비 치료

세계 첫 '타인 제대혈 줄기세포' 뇌성마비 치료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1.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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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의대 김민영 교수팀...운동·인지능력 향상 확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김민영 교수팀은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사해 뇌성마비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성마비를 치료했다는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처음 보고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생명의과학지 중 하나인 'STEM CELLS'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민영 CHA의대 교수

김 교수팀은 2010년 5∼10월까지 총 31명의 뇌성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차병원 공여제대혈에 보관된 제대혈을 말초 정맥에 주사했으며, 주사 후 6개월 추적한 결과 제대혈을 주입 받은 환자군에서 대동작수행능력, 즉 보다 정상적인 몸의 자세와 운동 능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으며 운동능력뿐 아니라 인지능력도 향상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MRI 촬영 결과에서도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세포밀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PET CT 촬영에서도 운동기능과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저핵과 시상 부위가 활성화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들은 뇌신경이 손상돼 신경의 수가 감소돼 있는데 제대혈 줄기세포 주사 이후 세포밀도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뇌의 중요 부위가 활성화 됐다" 며 "이를 통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혼자 기어 다니거나 앉아 있지 못하던 환아들이 기거나 혼자 앉는 등 그 동안의 재활의학적 치료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했던 치료가 가능해 진 것"이라고 연구 성과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앞으로 뇌졸중과 같은 난치성 뇌손상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제대혈을 보관하지 않은 뇌성마비 환자일지라도 자신과 면역적합성이 맞는 제대혈을 찾을 경우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뿐만 아니라,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뇌손상에 줄기세포 치료가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됨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가 제대혈 이식과정 모식도 (제공=CHA의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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